노래하는 곳에...

가을이면, 생각나는 어니언스...

지요안 2010. 10. 22. 09:10

 

 

울긋불긋 변해가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노라면

아름다운 감탄사가 절로 나면서도 왠지 모를 서글픔도 함께 밀려드는

참으로 오묘한 계절 가을이 깊어간다.

 

깊어가는 게 어디 가을뿐이랴?

노래처럼 외로움도 깊어가고, 쓸쓸함도 깊어가고, 그리움도 깊어가고...

우리네 시름도 서늘한 가을바람 따라서 깊어가긴 마찬가지다.

지나온 봄여름을 반추하며 남은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걱정 때문일까?

아름답고 푸르던 시절의 그 소녀도 생각나고 정답던 옛 친구들도 보고 잡다.

 

아무튼,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라 했으니...

가로공원의 은행잎은 하루가 다르게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이런저런 잡념이 머리를 어지럽히는 건 아마 나이테가 늘어가는 과정이 분명할 게다.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계절에, 가득 찬 곡간을 바라보는 뿌듯한 심정으로

한바탕 거나하고 질펀한 가을잔치라도 벌일 수 있으면 참 좋으련만...

 

아! 오늘도 여전히 가을은 깊어가고 있구나...

노래나 듣자, 가을이면...

 

♬♩♪

가을이면

외로운 나 사랑을 원하는 나

진실로

 

가을이면

쓸쓸한 나 그대 곁에 가고파

꿈에라도

 

한잎 두잎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그대 생각을 하네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