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가을이오면, 부침이 심했던 듀오 엄지와검지...

지요안 2010. 10. 3. 04:34

 

 

1980년대 초 차분한 포크계열의 <엄지와검지>라는 듀오가 나타나

90년대 중반까지 활동을 하였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던가봅니다.

처음 남성듀오(조규붕, 최영규)로 출발하여 1984년엔 솔로음반(조규붕)을 내었고

85년 이후엔 혼성듀오로, 90년대 초에는 다시 남성듀오로 활동하였다는데

멤버의 부침이 심했던 탓인지 그들을 기억하는 팬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고

그들에 관한 이미지 자료도 거의 없어 안타깝네요.

 

그러나 지금도 라디오를 통하여 가끔은 그들의 노래가 들려오기도 하는데

당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쟁쟁한 그룹들에 가려진 불운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아무튼, 때가 때인 만큼 그들의 꽤나 정감 있는 노래 한곡 들어볼 텐데

혼성 듀엣 곡으로서 재미있게도 이문세의 유명한 곡과 동명이곡이네요.

자, 그럼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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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해마다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

커피와 낙엽을 몹시 좋아했던 사람

나에게 포근한 여자가 되라 말하면서

영리한 것보다 포근한 여자가 좋다던 사람

*

내 마음 울적할 때 노래를 불러주고

내 마음 외로울 때 친구가 되준 사람

해마다 가을이 오면 보고 싶은 사람

황혼에 낙엽이 되어 멀리 떠나간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