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 가기전에 다녀오려했던 곳이다.
그동안 아내의 건강을 위하여 등산을 다니느라 미루어두었던 하늘공원의 억새를 오늘 보고 왔다.
스산한 겨울이라서인지 사람들은 드문드문 하였다.
지그재그 291개 나무계단을 오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추억의용두산>이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계단을 가볍게 올라선 후 잘 정돈된 길을 따라 하늘로 하늘로 계속 올라갔다.
이건 완죤히 로또대박맞은 기분이다.
하늘공원엔 아직도 각종 억새가 화려하게 흔들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억새풀 꽃잎이 다 떨어졌으리라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다만 억새풀 입사귀나 줄기는 바짝 마른 상태여서 불이라도 난다면 정말 큰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선지 요소요소에 불조심이란 완장을 두른 감시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억새풀 틈새를 비집고 다니며 셔터를 눌러대다보니 어느새 배가 고파온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올 계단길을 마다하고 오른쪽의 아스팔트길을 따라 우회하여 내려왔다.
좀 멀지만 한적하고 여유있는 길이다.
아내와 손잡고 두런두런 얘기하다 보니 금세 내려온 듯 싶다.
월드컵경기장의 식당가에서 짬뽕으로 늦은 점심을 하고 돌아오니 16:30분 쯤 되었다.
*배경음악은 '나훈아'의 <추억의용두산>입니다.
'이풍진 세상 즐겁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순간의 부주의로 화를 입은 마리아... (0) | 2007.12.23 |
---|---|
[산행] 계양산, 아! 계양산... (0) | 2007.12.16 |
[산행] 관악산의 연주대에 올라... (0) | 2007.12.03 |
[산행] 경기 3대 고산준령 용문산... (0) | 2007.11.25 |
[산행] 강촌 삼악산 용화봉... (0) | 2007.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