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산행] 경기 3대 고산준령 용문산...

지요안 2007. 11. 25. 00:31

 

청량리 09:00발 용문역중앙선을 타려면 서둘어야 했어.

어제 밤늦도록 노닥거린 탓에 늦잠을 잤기 때문이지.

허겁지겁 08:25분에 삼화고속을 탔는데 예상대로 출근시간 정체에 걸리고 말았네.

신촌로타리를 지나는데만 안타까운 시간이 마구 허비되고 있었어.

이럴 줄 알았으면  합정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야 했는데... 하고 늦은 후회를 했지.

그렇게 조마조마하게 청량리역에 닿으니 08:40분이더라고.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 싶으니 허기가 지는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아내와 우동 한 그릇씩 먹었지.

 

용문역에 10:10쯤 도착했는데 또 늑장을 부리다가 한시간에 한번씩 다니는 용문사행 버스를 놓쳤다네.

할 수없이 택시로 용문사까지 갔는데 미터요금으로 8,600원인 요금을 아내가 9,000원 주더라고.

각설하고, 한 30년 전에 와봤던 그 용문산은 아니더라구.

예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용문사를 스치는데, 그 유명한 은행나무가 바로 앞에 있더군.

이게 본시 이 자리에 있었나?

예전엔 마당에 있었던 것 같았는데...

일단 용문사는 하산길에 보기로 하고 40년만의 개방이라는 정상을 향해 등산로로 들어섰어.

어제 비가 내린 탓인지 싱싱한 개울물이 흐르고 있었고 지난번에 내린 눈이 군데군데 남아았더군.

 

일단 가장 가까운 길로 정상에 오르기 위해 능선길을 탰했는데 만만치가 않더라구.

계속 오르막길인데 올라갈수록 가파르더라 이거지.

그렇게 용문사에서 1.5Km쯤 올랐는데 이미 시간은 12:30분이더라구.

1Km만 더 가면 정상이니 열심히 오르는데 저만치 보이는 정상은 아직도 까마득해.

돌아갈 기차시간은 16:14분인데 도저히 시간이 안맞아!

군시설지역의 특성상 어렵게 40년 만에 개방했다는 정상을 코앞에 둔 채 눈물을 머금고 멈출 수밖에...

평평한 바위에 앉아 어제 아내가 정성껏 준비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하고 매실주도 한잔 했지.

 

언제나 그러하듯이 하산길은 좀 수월한 편이지.

그렇다고 거저 먹는 것은 아니야.

오히려 다리도 풀릴 때 쯤인 하산길이 더 조심을 해야 할 때지.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아내가 에그머니나! 하며 뒹구르더라구.

어제 내린 비로 길이 젖은 탓으로 그만 미끄러진 거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경각심을 주기엔 충분했어.

아무튼, 그렇게 하산하여 용문사에 들러 몇 컷 하였지.

 

당초 예정으론 더덕구이에 막걸리 한사발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네.

어쩌겠는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지.

15:40분 버스를 타고 용문역으로 와 16:14분 열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내리니 17:16분.

서울역에서 18:10분경에 삼화고속을 탔는데 신촌의 정체구역을 지나다보니 슬슬 조름이 오더라구.

가정오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19:30분 쯤이니 얼마나 많이 밀린 건가?

복도까지 서있던 버스 안의 콩나물들은 가정오거리에서 거의 대부분 내리더군.

 

안타깝게도 아직 아내의 뱃살이 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노력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사라지겠지.

아내의 쓰잘데기없는 그 살들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그래서 다음 주말엔 가까운 관악산에 오를까 생각 중이야.

참고로, 용문역 - 용문사 간을 운행하는 버스는 1시간에 한대씩 다니더군.

역앞의 용문터미날에서는 매시 20분 출발하고, 용문사관광지에서는 매시 40분에 출발한다고 보면 됨.

거리는 약 10Km로서 요금은 1,000원이고 약 20분 소요됨. (택시로는 10분 정도에 9,000원정도 소요)

 

■ 배경음악은 그룹 '테마''아름다운세상을찾아서'입니다.

 <안개낀 용문역의 아침풍경>

 

 <저 멀리 용문산 정상이...>

 

 <용문사 관람권 매표소, 산에 오르려면 용문사를 가던 안가던 내야한다...>

 

 <친환경농업박물관> 

 <용문사 들어가는 문>

 <엊그제 내린 비로 계곡엔 많은 물이 흐르고...>

 <용문사 오르는 계단>

 

 

 <천연기념물 30호인 용문사의 명물 은행나무>

 

 

 

 <네발로 기는(?) 마리아>

 <우린 능선길로...>

 <앞길을 가로 막고 모이를 주워먹는 예쁘고 작은 새들...>

 <단풍은 시들어도 단풍인가봐!>

 <온 산에 가득하니 그런대로 예쁘구먼!>

 <그 속에서 기어보자!>

 <2.2Km 정도야...>

 <용문산의 위용>

 <고산준령이다>

 <왜 그리리 구부러지셨소이까?>

 <길 때까지 기어보자구...>

 <온수 한 잔에 샌드위치로 점심을...>

 

 <엉금엉금...>

 <에구, 무서버라!>

 <하산길이 더 무서워...>

 <이제 다 내려왔나?>

 <온갖 풍상을 다 겪고 그 자리에 서있는 거대 은행나무>

 <단아하고 조촐한 대웅전>

 <용문사종>

 

 <뒷편 저멀리 용문산 정상이 보이고...> 

 

 <그 무성하던 잎사귀는 다 덜어지고...>

 <가지만 남은 거대 고목으로 겨울을 나고 또 봄을 맞으리!>

 <용문산 위락지의 아름다운 아치교를 배경으로...>

 

 

 <아치교 아래엔 예쁘게 잘 정돈된 돌 사이로 개울물이 흐르고...>

 

 <용문팔경시비 앞에서...>

 <용문관광지 입구>

 <계속 올라가는 사람들>

 <용문역사 안에 걸려있는 은행나무 사진>

 <조용한 용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