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산행] 강촌 삼악산 용화봉...

지요안 2007. 11. 18. 16:47

 

 

토요일 새벽 6시, 싸늘한 공기를 가르며 청량리역으로 가려고 집을 나섰다..김밥 세 줄 산 후 정류소로 가는데 06:12분에 삼화고속버스가 코앞에 다가왔다.손을 들고 타려 했으나 뒷차를 타라고 손짓한다.

 

다음 차는 06:24분에 왔고, 서울역에서 청량리행 지하철로 갈아탔는데 텅텅 빈차다.강촌행 기차표는 수일 전에 이미 인터넷으로 예약하여 프린터로 출력해둔 터다.07:55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09:30분 강촌역에 도착하였다.

 

실로 오랫만에 찾는 강촌여행이다.이미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예전의 출렁이는 멋있는 강촌교는 없었다.옛추억을 생각하며 멋대가리없는 강촌교를 건너 삼악산으로 가려는데 '삼악산가세요?'하며 소리친다.등선폭포 쪽 매표소 앞에서 선물가게를 하는 분이라며 가는 길에 태워주겠다기에 기꺼이 올라탔다.

 

등선폭포 입구엔 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으며 입장료는 1,600원이었다.암석으로 둘러싸인 등산로 초입부터 삼악산의 그 기세가 대단하였으나 등선폭포는 의외로 왜소하여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하였다.아무튼 험난하기 그지없는 가파른 계단과 하늘을 가릴 듯한 거대바위가 우리를 압도하였다.

 

흥국사 옆을 지나 333계단을 지나니 작은초원이 나타났고, 오르막길을 오르니 큰초원이 나타났다.큰초원에서는 많은 이들이 식사를 하고 있기에 우리도 짐을 풀고 식사를 하였다.주변의 나무들을 둘러보니 모두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말 그대로 황량한 숲이다.

 

큰초원을 지나 막바지 오르막길을 오르면 삼악산의 주봉인 용화봉이다.용화봉에서는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였고, 많은 이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그 뒷편으로는 북한강이 한 폭의 그림처럼 누워 있었다.

 

당초엔  의암댐매표소 쪽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험난하다는 말에 마리아가 기겁을 했다.올라왔던 길로 도로 내려가는 재미없는 등산이 될 것이 분명하였으나 별 수 없는 일이었다.등선폭포 아래엔 호객하는 막걸리집들이 여럿 있었으나 그냥 통과하였다.

 

한참을 기다려 30분에 한대씩 다니는가 싶은 시내버스를 타고 강촌역으로 오니 16시다.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예매해둔 20:22분 기차표를 19:35분 열차로 변경하였다.이미 그 이전 기차표는 모두 매진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세 시간 이상을 허비하자니 고역이던 차에 요즘 보기 어려운 야구연습장이 눈에 들어왔다.예전실력을 테스트할 겸해서 배트를 집어들었는데 녹슬지는 않았는가 절반이상은 맞혔나 보다.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어쩌겠는가?두부전골에 동동주 한사발이러도 마실 수 밖에...

 

동동주 탓에 스물스물 졸다 보니 어느새 21시가 넘은 청량리역이다.마침 청량리-서울역 간을 운행하는 지하철이 들어와 텅빈 자리를 차지하고 서울역까지 편히 갔다.다시 삼화고속 편으로 집에 오니 23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 배경음악은 'Sheila Ryan''Evening Bells'입니다.

 

 

<강촌의 명물이었던 추억의 출렁다리 - 지금은 역사 안에 걸려있는 그림으로만 볼 수 있다...> 

 

 

 

 

 

  <등산로 입구, 이 상점들 속을 뚫고 지나야...>

 

 

 

 

 

 

 

 

 

 

 

 

 

 <이게 등선폭포?>

 

 

 

 

 

 

 

 

 

 

 

 

 

 

 

 

 

  

 

 

 

 

 

 <부러진 나무에서도 버섯 등의 새로운 생명이...>

 

 <원색의 낙엽이 아름다워...> 

 

 

 

 

 

 

 

 

 

 

 

 

 

 <앗! 거대 사슴뿔이다...> 

 

 

 

 

 

 <작은초원에서...>

 

 

 

 

 

 

 

 

 

  <작은초원에서 어린아이 마냥...>

 

 

 

  <333돌계단> 

 

 

 

 

 

 <큰초원에서의 점심>

 

 

 

  <장송을 벗삼아...>

 

 

 

  <상처...>

 

 

 <거대 장송>

 

 

 

 <주봉 용화봉 정상에 서다, 아니 앉다...> 

 

 

 

  <아! 저절로 탄성이...> 

 

  <그림이다!>

 

 <울긋불긋 단풍 - 그대, 아직도 불타고 있는가? >

 

 

 

 

 

 

 

 <그림속에 묻혀보자>

 

 

 

 

 

 

 

 

 

 

 

 

 

 <삶의 지혜, 이렇게라도 살아야지...>

 

  <돌연변이, 나만 홀로 누렁이...>

 

 

 <올라갈 때 지나쳤던 흥국사 대웅전> 

 

 

 

 <흥국사 대웅전 앞의 아름다운 단풍나무>

 

  <다 떨어졌는데 저만 혼자 남아 자태를 뽐내는구나>

 

 

 

 <동심> 

 

 

 

 

 

 

 

 

 

 

 

 

 

 

 

 

 

  <그대, 선녀가 되고 싶은가?-선녀탕 앞에서>

 

 

 

 

 

 

 

 <옆에서 본 등선폭포> 

 

 

 

 

 

 

 

 

 

  <등선폭포의 기를 받으며...>

 

 

 

 

 

 

 

 

 

 

 

 

 

 

 

  <멋없는 강촌교>

 

 

 

  

 

 

 

 

 

 

 

 

 

 

 

 

 

 

 

 

 

  

 

  

 

  

 

 

 

 

 

 <캄캄한 북한강을 배경으로...>

 

  

 

  

 

 <어둠속의 북한강 야경>

 

  <강촌역 안에 있는 토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