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인 16일의 계양산행에서 입은 후유증이 생각보다 컸다.
하루가 지나면 허리통증을 호소하던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리라던 기대를 저버리고
다음날인 18일 결국 입원하고 말았던 것이다.
여섯번 째인가 열 두번 째인가 하는 척추가 골절된 것이다.
최소 3주간의 입원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중상으로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고 계속 누워있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엄명이다.
화장실 갈 때나 식사시간에도 커다란 복대를 하고 단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단다.
퇴원 후에도 약 3개월 정도는 되어야 완치가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상당히 야속하다.
아무튼 그렇게 입원한지 6일째인 오늘은 통증이 좀 덜한 것 같아
다행스럽지만 조심스럽기는 매한가지다.
어젠 심심하다기에 딸의 CDP와 음악CD를 가져다 주었더니 부쩍 얼굴이 환해졌다.
이번의 재해는 저물어가는 2007년의 액땜으로 생각하고
부디 건강한 몸으로 퇴원하기를 소망해 본다.
겨울산행에서의 아이젠은 꼭 지참해야 할 필수장비임을 상기하면서...
'Oh, Holy Night', Mariah Ca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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