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십오야, 전국을 뒤집어놓았던 '들고양이들'...

지요안 2011. 2. 17. 20:48

 

오늘은 정월하고도 대보름날이다.

아침엔 잔뜩 찌푸린 채 눈치 없는 눈발이 날리더니 밖에 나가보지 않아서 그런지

베란다 창밖으로는 캄캄한 하늘만 보이고 아직 보름달은 보이지 않아 유감이다.

 

1970년대 말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던 유신체제의 종말이란 대 사건 속에서

역시 전국을 강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6인조 혼성그룹이 있었다.

 

- 마음약해서 잡지 못했네, 돌아서는 그 사람~ 짜라라짜짜짜! -

 

특히 카랑카랑했던 임종임의 보컬이 돋보였던 <와일드캣츠>라는 이 혼성그룹은

이후 군사정부에 의해 외래어배제정책으로 <들고양이들>로 바뀌게 된다.

 

아무튼, 뭇사람들의 입에서 끊임 없이 흥얼거리게 한 그야말로 죽여줬던 <들고양이들>,

특별히 오늘 같이 휘영청 밝은 보름날이면 생각나는 노래 <십오야>도 그들의 대표곡이다.

 

 

 

 

새벽녘 서쪽하늘에 걸린 2011 정월대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