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8/06/16 09:58)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요즘 프로야구가 점입가경 (漸入佳境)이다.
관중동원에서 예년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활황장세란다.
특히,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자이언츠의 홈경기가 있는 날엔 연일 만원사례로
이미 70만 관중을 돌파했으니 부산야구팬들의 열광적인 열기는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내가 사는 곳인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와이번스의 초반 독주로 좀 맥 빠지는 듯하지만,
나머지 2위 싸움은 그야말로 각축전이다.
참고로, SK와이번스는 지난 15일 31기 만에 40만 관중을 돌파하여
기록을 세웠다한다. (종전기록 : 2007년 39경기)
각설하고,
세상을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구나.
요즘 애절한 창법의 트로트가수인 심수봉의 야구노래가 귀를 끌고 있다.
나는 야구광.
1987년 발표된 곡이라는데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나는 야구광
(심수봉 사, 곡, 노래)
1번 타자 나온다 시작이다 마운드의 싸움은
투수가 공을 움켜쥐었다 타자를 노려본다
어이없이 홈런을 주면 안 돼 4구도 안 돼
눈도 떼지 않고 고개 들어 사인 보며 끄덕끄덕
이제부터다 마지막 승부는 9회말
끝까지 마음을 놓지 마라
혼신을 다해서 투구 투구하는 멋진 투수
도루 도루 도루 도루 도루다 놓치지 마라
직구가 아니다 변화구다 내 볼을 받아봐라
수위타자 나온다 힘을 내라 홈런을 쳐라
타석에서 방망이를 들고 투수를 노려보네
상대에게 자신을 잃으면 안 돼 병살타도 안 돼
구경꾼들의 함성 소리 마음 뺏겨서도 안 돼
언제부턴가 야구의 묘미는 9회말
아직도 기회는 많이 있다
볼 스윙 폼도 멋이 있게 달려달려
도루 도루 도루 도루 도루다 잡히지 마라
쳤다 하면 홈런이다 강타자 잡아 봐라
시합은 끝나고 적막이 찾아드는데
운동장에 서 있는 외로운 한 사람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 연습
기필코 다음에 승리를 비는
나는 야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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