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못다핀 꽃 한송이, 작은 거인 김수철...

지요안 2008. 6. 6. 20:23

*파란블로그(음악이있는응접실|2008/06/06 20:13)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현충일입니다.

호국영령들이시여, 평안하소서!

 

온 나라가 쇠고기수입파동으로 상당히 시끄럽습니다.

이러다가 이 나라가 두 동강 나는 거 아닌가 두렵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도록 안이했던 현정부의 태도가 정말 짜증납니다.

 

피어보지도 못한 채 몸 바치신 호국영령들에게 그저 송구할 뿐입니다.

그 분들이 어떻게 지켜낸 나란데 이 나라를 송두리째 갖다 바친 단 말입니까?

이 나라가 미국의 일 개 ()만도 못하다는 말씀입니까?

그저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이래저래 착잡한 현충일에 호국영령들에게 꽃 한 송이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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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꽃한송이

(작사 김수철, 작곡 김수철)

 1.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 한 잎 두고 가신 님아

가지 위에 눈물 적셔놓고 / 이는 바람소리 남겨놓고

앙상한 가지 위에 / 그 잎 새는 한 잎

달빛마저 구름에 가려 / 외로움만 더해가네

밤새 새소리에 지쳐버린 / 한 잎마저 떨어지려나

먼 곳에 계셨어도 피우리라 /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

 2.

언제 가셨는데 안 오시나 / 가시다가 잊으셨나

고운 꽃 잎 위로 적셔놓고 / 긴 긴 찬 바람에 어이하리

앙상한 가지 위에 / 흐느끼는 잎 새

꽃 한 송이 피우려 홀로 / 안타까워 떨고 있나

함께 울어주던 새도 지쳐 / 어디론가 떠나간 뒤

님 떠난 그 자리에 두고 두고 / 못다 핀 꽃 한 송이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