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강남좌파 단일화쇼' 논평에 진짜 강남좌파 '그저 웃지요'...

지요안 2011. 9. 10. 07:57

 

 

요즘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괜시리 실실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광고방송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느 순간,

“애비냐?” 하니까 MB목소리로 “저 엠비인데요!” 하는 거다.

가만 들어보니 시골에서 아들의 귀향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심정을 그린 광고인 것 같은데

만능 인간복사기라고 불리는 배칠수의 능청스런 연기가 압권이다.

여러분! 우습지 아니한가?

 

또 있다.

뉴스를 듣다 보면 요즈음 유난히 '강남좌파'란 말이 자주 나온다.

난 이 말이 나올 때마다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나도 모르게 으흐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말의 원산지는 물론 한나라당으로 공을 들여 영입하려던 안철수 교수가 외면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온 딴나라당 그들만의 고질적인 병리현상이다

그들은 그렇게 허구한 날 하느니 '좌파타령'이다.

 

그럼, '강남좌파'란 무엇인가?

2005년 일부 학계와 칼럼 등에서 쓰여지기 시작했다는데 범여권 386인사들의 특성을

비꼬아 부르거나 고학력ㆍ고소득자로서 진보이념을 지닌 특정 부류를 지칭하는데 머물렀지만

최근엔 신개념의 전문직 종사자, 지식인, 고유한 특성을 지닌 집단군을 징표하는 용어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고...

 

한편,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그의 저서 <한국생활문화사전>에서 '강남좌파''생각은 좌파적인데

생활수준은 강남 사람에 못지않다' 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정의한다.

강 교수에 따르면 '강남좌파'란 정의에서 '강남'은 실제 거주 지역이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생활수준을 향유하는 계층'을 상징한다고....

 

여담이지만,지난 여름 병원생활 하면서 내가 <한겨레21>이란 시사주간지를 보고 있으니까

앞 병상의 동갑내기 중풍 환자가 나를 보고 하는 말이 ㅈ선생은 '좌파'시로군요! 하더구만.

'강남좌파'가 입에 오르내리는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감히 '강남'은 언감생심이고

그냥 '좌파'라는 말인데 은행지점장을 지냈다는 그분은 좌파?들이 자신을 가리켜

소위 '꼴통'이라 한다더라구...으흐흐흐!

 

 

 

아래는 요즘 인터넷공간에서 회자되고 있는 안철수교수 관한 내용입니다.

 

▶한날당의 미래가 눈에 보인다. 소파에 파묻혀 세상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반성은커녕 허구한날 남탓만 하고 있다. 거기다 족보도 없는 좌파 타령으로 표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저 대책없는 무모함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안철수를 "강남 좌파의 정치쇼"라고 희화화하는 한날당을 보라. 안철수를 지지하는 유권자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한날당이 안철수와 그 주변을 빨갱이라고 하지 않은 것만도 고마운 일입니다. ㅋㅋ저들이 안철수의 등장을 "쇼"라고 폄하한다면 진짜 쇼가 무엇인지 한번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한날당 바보들은 자신들이 내뱉은 냉소와 비난이 결국 자신들에게로 돌아간다는 걸 모릅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안철수의 진짜 쇼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날당이 쓸데없이 안철수를 자극하면 내년에 그의 진짜 쇼를 목도하는 수가 있습니다. ㅋㅋ

 

▶저 꼴통들은 지들 맘에 안들면 무조건 좌파라고 몰아 세우니 골세포가 어떻게 생겨 먹은 종자들인지 한번 조사해 봤으면 좋겠다. 안철수 교수의 서울시장 후보 사퇴라는 '아름다운 양보'를 강남좌파의 야합이라고 망발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성나라당 소리 듣는 저 인간들의 눈에는 여자나 아름답게 보이지, 도무지 다른 아름다운 것은 보지 못하는 사시를 가진 병신들만 모여 있는갑다.

 

▶“우월한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 양보. 큰 박수를 보낸다. 이 분의 '쓰임'은 또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판이 바뀔 조짐이다. 통큰 단결로 서울시장 선거, 총선, 대선을 맞이해야 한다." (조국 서울대 교수, 트위터 @patriamea)

 

▶“안철수, 과연 '인물'이군요. 이 정도 열풍이면 보통 사람 같으면 정신이 멀쩡해도 취할 텐데, 50%의 지지율에도 흔쾌히 양보. 이번에 박 변호사 도와주시고, 그보다 더 큰 물에서 뜻을 펼치세요.” (진중권 시사평론가, @unheim)

 

▶“그의 출현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여당과 야권 일각에서는 ‘정치쇼’라거나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폄훼하는 모양이지만 그러한 접근이 바로 안 원장과 기존 정치권을 구별짓게 하는 요인이다.”(경향신문 7일자 사설<‘새로운 정치’ 기대감 높인 안철수 씨의 결단>)

 

▶“말을 계속 바꾸는 걸 보면 내공이 약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안 원장이 대권후보로도 거론이 되는데 이번 해프닝 때문에 신뢰를 많이 잃었을 것” (친박계 의원, 노컷뉴스 기사)

 

▶“(안 원장은) 종잡을 수 없는 사람 같다. 황당하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됐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 서면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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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펌글 (등록 : 20110907 11:03)

 

‘강남좌파 단일화쇼’ 논평에 진짜 강남좌파 ‘그저 웃지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지지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남좌파의 단일화쇼”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한나라당에서조차 한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중도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고, 사는 곳도 강남이 아닌 여의도인 안 교수에 대해 강남좌파 운운은 사리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7일 트위터에 “정당정치의 몰락에 대해 자성하겠다던 당이 좌파정치쇼라는 논평을 써대니 걱정입니다”라고 ‘쓴소리’를 내놓았다.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았는데도 최고 지지율이 50% 가까이 나온 ‘안철수 돌풍’의 위기원인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채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덧칠하려는 당지도부의 안일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김성식 한나라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안철수 교수를 어젠 우파라고 모는 사람들이 있던데 오늘은 좌파라고 모는 사람들이 있네. 내 참, ‘안교수를 (그렇게) 까지 마세요’라고 미리 말했는데..좌우 편가르기의 눈으로 세상 보면 스스로 앙상해지고 말을 자주 바꿔야 할 텐데, 쩝.”이라고 지적했다.한국의 대표적 ‘강남좌파’ 지식인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국 서울대 교수(@patriamea)도 트위터에 이백의 시 ‘산중문답’에 나오는 ‘笑而不答心自閑’(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이라는 귀절을 인용해 에둘러 비판했다. 진짜 강남좌파가 보기엔 웃기는 짓이라는 것이다.조 교수는 최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안 교수에 대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평가한 바 있다.트위터 이용자들은 더욱 신랄한 야유와 비꼼이 쏟아져나왔다.“한나라당이 안쌤을 강남좌파라 규정하고, 앞으로 검증하겠다는데..ㅋㅋㅋ 거기에 나온 반응중 정말 빵 터지게 만든.. 악성코드가 백신 검증하겠단 소리하고 앉았다.”(@java1122)“박-안 두 분의 단일화에 대한 촌평입니다. 한나라당은 창당 이래 전무하고 후무할 슈퍼 그레이트 울트라 빅엿을 먹었습니다. 정신 못차렸죠. ‘강남좌파’ 운운하며 안철수 교수를 비방하는 걸로 봐서는요.”(@ funronga)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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