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커 김종서의 자료를 찾다보니 그를 가리켜 락전(락의전설)이라고 한다더라만
이 땅의 내노라하는 락커들이 즐비한 마당에 좀 과한 표현이 아닌가싶기는 하다.
그만큼 그의 락커로서의 재능이 출중하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터인데
특유의 고음 처리가 뛰어난 김종서는 락커로서 90년대를 이끈 사람임은 분명한 듯싶다.
아무튼, '부활'의 전신 '디엔드'와 '시나위'를 거쳐 락커 김종서는 솔로로 데뷔하게 되는데
긴 생머리를 늘어트리고 무대를 휘어잡던 그의 카리스마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깔끔하고 완벽한 고음 처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김종서는 소위 '락전'답게 한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임은 자명한 일이다.
1,2집의 <대답없는너><겨울비> 등이 초기의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으나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3집의 <남겨진독백>이 아직도 여운으로 남아있다.
1,2집에 비하여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곡인데
조용한 밤 이 노래를 듣노라면 묘한 감성에 빠져들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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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독백
새벽을 지나 잿빛 거리로 차가운 바람이 불 때면
그 바람에 묻은 너의 목소리 조금 씩 조금 씩 들려
*
(창문 너머로 멀어진 별빛 아직 남은 어둠 사이로
언제나 그렇게 날 바라보며 말없이 웃고만 있지
눈물 같은 한숨이 비가 되어 내리고
이 어둠이 다 지나가 아침이 내게로 와도
또 다른 그 어느 세상에 다시 널 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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