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 연휴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이어져 다른 해에 비하여
고향을 찾는 이들에겐 다소 여유가 있어 퍽 다행스러운 경우가 될 듯싶다.
그러나 집에서 설 연휴를 보내는 이들에겐 참으로 긴 시간일 수도 있을 터인데
그래서 친구들 몇 사람이 정초(4일)에 뭉쳤다.
비록 신군의 언질이 있긴 했으나 손님을 치루는 일은 귀찮은 일이 분명한데
늘 만만한(?) 임여사는 우릴 반길 것이라는 착각 속에 신도림동으로 터를 잡았다.
16시가 다 되어 들어가니 이미 김, 윤군 부부는 도착해 있었고
잠시 후 도착한 회장인 장군까지 총 9명이었고 나머지는 결국 오지 않았다.
삼겹살에 낙지볶음, 꽃게탕, 생굴 등 어느새 안주인인 임여사와 함께
아낙네들의 요리솜씨가 뽐 나고 있었다.
아무튼, 대여섯 병의 소주에 오래된 칡주를 섞어 마시다보니
술이 취하지도 않았고 급기야 고스톱 판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23시가 넘어서야 현관을 나서니 그 실례가 아주 컸음은 물론이려니와
애들도 아니고 낫살이나 먹은 자들의 면목 없는 설 명절이 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부부를 집까지 배달을 해준 윤군의 호의를 봐서라도
2011 설 명절은 정이 넘치는 거나했던 설로 기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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