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풍진 세상 즐겁게...

고물 컴퓨터 업그레이드 하기...

지요안 2011. 2. 2. 06:39

 

어느새 내일이면 설 명절인데, 그렇게 한살씩 나이를 먹다보면 머리가 희끗해지고

얼굴의 주름살도 당연히 늘어갈 것이며 순발력이 저하되어 신체기능도 떨어지게 마련이리라.

많은 이들이 그걸 감추려고 염색도 하고 주름살 제거도 하고 운동도 한다더라만

기계란 놈도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각설하고,

현재 내가 쓰고 있는 컴퓨터의 사양은 AMD 3200+ 일명 '베니스'로 불리는

펜티엄4급으로서 수년 동안 써온 아주 낮은 사양의 컴퓨터이다.

그래선지 요즘 들어 버벅대기 일쑤여서 이참에 적당한 사양으로 조립해 볼 생각으로

부품사이트인 '다나와'에서 부품조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무슨 거창한 작업이라던가 젊은이들처럼 고사양의 게임을 할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인터넷서핑, 문서작성일 테니 굳이 최신형의 컴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해서 CPU는 AMD 푸로푸스 645(11만원), ASRock 870iCAFE 보드(8.6만원)로

고심 끝에 결정을 하고 구입단계에 있던 지난 주말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초동 법조가의 한 사무실에서 내다버린 깨끗한 컴이 있어 주워왔으니

확인해보고 쓸 만하면 가져가라는 반가운 전갈이었다.

본시 무료할 때면 멀쩡한 컴퓨터도 분해하여 청소하고 재조립하곤 하던 나인지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쌍수를 들어 반길 일이었다.

 

두어 시간 후 가서 확인해보니 인텔사의 듀얼코어 1.6G 콘로2140으로 DDR2 1G램 한 개,

사타하드 160G, VGA카드 7300급이 꽂혀있었고 DVD-R, 파워는 400W, 케이스도 멀쩡하여

현재의 내 컴과 잘 조합하면 지금보다는 좀 나은 물건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RAM은 1G짜리로 한개가 꽂혀있으니 1G 램을 한개 증설하여 2G 램으로 만들고

하드디스크, 500W 파워, 7800GT VGA카드는 현재의 컴에서 가져오면 되리라...

 

그러나 이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아무래도 다음 주나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인터넷 주문한 서머구리스가 설 연휴 이후에나 배달될 것 같기 때문이다.

이거 도무지 손가락이 근질거려 참기 어려운 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으니

에라, 도착할 때까지 막걸리나 마시며 기다려야 할까보다...!

 

현재 사용 중인 AMD 고물컴퓨터...

내장 공개...

 

MSI보드...

인텔 듀얼코어 1.6Ghz CPU, DDR2 PC-4200 1G RAM, 160G SATA 하드...

400W 파워, 깨끗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