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쩨쩨한 오세훈시장과 완전히 새된 사람들...

지요안 2010. 12. 6. 15:02

 

 

참 살다보니 별 해괴한 일을 다 본다.

오세훈,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를 책임진 서울특별시의 수장이다.

그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의 '무상급식조례안' 통과에 대하여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발하며 시의회출석을 거부하고

시정협의도 중단한 채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니 참으로 가관이다.

 

"국회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발의 법안 통과됐다고 대통령이 휴가를 내는 일이 있느냐.

항의할 일이 있으면 당당히 의회에 출석해 이야기해야지 연가를 내고 의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야당 시의원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치한 행동" "법과 제도를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얘기다.

 

전시성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서울시 재정을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오시장이 서울시예산의 0.3%에 불과하다는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 700억을 두고 

몽니 성 시위까지 벌이며 반발하는 이유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그의 보좌관을 지낸 사람이 폭로한 재테크에 대한 대화 내용이다.

나라보다도 서울시보다도 우선하여 자신의 재테크에 더욱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완전히 소인배가 아니겠는가? 이거 완전히 새된 기분이다.

아니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오세훈이란 사람을 너무 과대평가했던 사람들과

그를 철석같이 믿고 덥석 뽑았던 순진한 사람들 모두가 새가 된 건 아닐까?

(새,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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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펌글

 

오세훈 전 보좌관, “오세훈, MB눈에 들려고…”

입력 : 2010-12-03 16:59:18ㅣ수정 : 2010-12-03 22:54:10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좌관을 지낸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이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했다.

선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0여개의 글을 올리며 오 시장이 시 의회과 통과시킨 무상급식예산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통렬한 비판을 이어갔다. 

‘아름다운 널’ 티저 공개 선 부소장은 오 시장의 무상급식 조례안 거부에 대해 “예산 문제 때문이 아니라 MB 눈에 들기 위해서다”라고 꼬집었다.  

선 부소장은 “(오시장은) 쩨쩨하게 굴지 마시라. 서울시가 불요불급한 토건개발사업에 얼마나 막대한 예산을 펑펑 쓰는지 당신도 알고 나도 안다”며 “MB 눈에 들려고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예산가지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지 마시길”이라고 지적했다 

선 부소장은 “제가 지하철 9호선 2단계 턴키발주사업에서 건설업체간 담합 분쇄해 1000억원 절감할 수 있음을 입증. 서울시 연간 턴키사업에서만 수천억원 절감 가능하다는 얘기. 그런데 제가 서울시 떠난 뒤 과거로 복귀. 그런데 의무급식 예산 700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선 부소장은 자신이 겪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본 모습’도 공개했다.  

선 부소장의 트위터에 따르면 자신이 보좌관을 그만둘 때 있었던 고별 오찬에서 오 시장에게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전하자 오 시장은 “그러면 지금 펀드를 들어야 돼,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

선 부소장은 “서울시장 정도라면 향후 그런 문제로 인해 서울시나 국가에 닥칠 문제를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자기 재테크 걱정이나 하다니”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관련해서도 오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초고층 재건축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선 부소장은 전했다.  

또 선 부소장은 “서울시에 들어간 초기 제가 서울시에 하드웨어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하면서 당시에도 논란이 되고 있던 ‘오페라 하우스’ 대신 예술문화 인력에 돈을 쓰는 게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의 대답은 '서울시 들어와 보니 돈은 충분히 있더라'였다”고 적었다. 

선 부소장은 “원래부터 그런 사람을 잘못 본 것인지, 아니면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를 운 좋게 꿰차면서 생긴 욕심 때문에 눈이 어지럽혀진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가져야 할 수준의 역량도 소신도 철학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선 부소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7년부터 1년간 오 시장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경향신문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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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신문 펌글

 

[사설] 오기뿐인 오세훈 서울시장, 민심 존중하길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와의 정책협의를 거부한 채 ‘모든 권한을 동원해 시의회의 횡포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지난 1일 민주당 주도로 무상급식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이다. 오 시장은 또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시의회의 무상급식안에 대해 “복지의 탈을 앞세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서울시장이란 막중한 자리에 있는 오 시장의 처신을 이해하기 어렵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갈등하고 견제하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을 다듬어가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다.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고 해서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마치 전쟁을 하듯이 싸우겠다는 것은 시장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어떤 시장도 이런 적이 없다.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무책임한 행동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쟁점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 규모는 서울시 예산의 0.3%인 700여억원에 불과하다. 내년부터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 2200여억원 가운데 시교육청이 50%, 구청이 20%, 서울시가 30%를 부담하자는 것이 시교육청·시의회·구청장협의회의 공통된 입장이다. 서울시가 700억원만 내놓으면 아무 문제 없이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저소득층에 대해서만 급식 지원을 하겠다고 말한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학습준비물 지원 사업이 소득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도 모순되는 행태다. 스스로 이중 잣대를 쓰는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작 700억원의 예산을 놓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운운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무상급식 확대는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대다수의 여론으로 확인됐다. 오 시장이 민심을 존중한다면 이를 수용하는 게 마땅하다. 특히 오 시장은 수많은 전시성 사업에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서울시 재정을 악화시킨 장본인이다. 요란한 이벤트를 하느라 광화문광장에 쏟아부은 돈만 수십억원이고, 한강예술섬처럼 수백억원씩 들어가는 전시성 사업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그런 곳에 큰돈을 쏟아 부으면서 아이들 급식비 700억원을 못 내겠다는 태도를 온당하다고 여기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오 시장은 이제라도 태도를 바꾸기 바란다. [2010-12-03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