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 살다보니 별 해괴한 일을 다 본다.
오세훈,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를 책임진 서울특별시의 수장이다.
그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의 '무상급식조례안' 통과에 대하여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반발하며 시의회출석을 거부하고
시정협의도 중단한 채 연차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니 참으로 가관이다.
"국회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발의 법안 통과됐다고 대통령이 휴가를 내는 일이 있느냐.
항의할 일이 있으면 당당히 의회에 출석해 이야기해야지 연가를 내고 의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야당 시의원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치한 행동" "법과 제도를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얘기다.
전시성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어 서울시 재정을 악화시킨 장본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오시장이 서울시예산의 0.3%에 불과하다는 무상급식에 드는 비용 700억을 두고
몽니 성 시위까지 벌이며 반발하는 이유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더욱이 가관인 것은 그의 보좌관을 지낸 사람이 폭로한 재테크에 대한 대화 내용이다.
나라보다도 서울시보다도 우선하여 자신의 재테크에 더욱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완전히 소인배가 아니겠는가? 이거 완전히 새된 기분이다.
아니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오세훈이란 사람을 너무 과대평가했던 사람들과
그를 철석같이 믿고 덥석 뽑았던 순진한 사람들 모두가 새가 된 건 아닐까?
(새, 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