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4일 80세를 일기로 타계한 한국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아 마땅한
박춘석선생이 가신지도 어느새 일주일이 되었다.
1954년 '황혼의엘레지'를 시작으로 작곡가의 길로 들어선 박춘석선생은
1994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40년간 자그마치 2천여 곡을 썼다고 한다.
말이 그렇지 한사람이 2천곡을 작곡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터인데
박선생은 생전에 2,799여곡을 썼다고 하며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되어있는 곡만 해도 개인 최다인 1,152곡이라고 하니 엄청난 량이다.
패티김, 이미자, 남진, 나훈아, 문주란, 정훈희, 하춘화 등 소위 박춘석사단이라 불리는
가수들을 대략 살펴보니 그의 위상이 어떠하였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아무튼, 그의 곡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고 있는 패티김의 '초우'를 감상하면서
'음악과 결혼했다'며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는 박춘석선생의 명복을 비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이곡은 문주란의 곡을 더욱 선호하는 편임을 밝혀두면서....
초우(草雨)
가슴속에 젖어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갈길 없는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후렴)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빗소리도 흐느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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