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에 결성된 국내 최초의 노래동아리라는 <포 클로버스>는
희망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뜻하는 미8군 출신 가수들의 음악모임이었다는데,
명문고와 명문대학출신이라는 유명세를 탄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쟁쟁하다.
경복고·서울대 법대 출신의 최희준, 경기고·서울대 공대 출신의 유주용,
외국어대 출신의 박형준, 경기고·서라벌예대 출신의 위키리...
이들은 1960년대 척박했던 대중음악계에서 대중가요의 부흥기를 이끈 선구자들이라고...
특히, 이들 중에서 오늘따라 갑자기 생각난 <눈물을감추고>의 위키리는
초등학교 어릴 적부터 콩쿨대회에서 1등을 하는 등 남다른 재질을 보였다는데
그의 데뷔곡인 <종이배>가 표절곡으로 판명되어 금지곡이 되었다고....
한편, 위키리는 훤칠한 키와 매끄러운 무대매너로 6-70년대 영화 출연 및 라디오 DJ로 나서다가
쇼쇼쇼, KBS전국노래자랑 등 비중있는 TV프로의 사회자로 방송가에서 명성을 날리기도 했으나
한동안 뜸하더니 근래에는 미국 한인방송의 회장을 맡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여담 한마디 하자면, 서울 중구 필동에 살았던 깡마른 체격의 꺽다리인 그를 두고
친구들은 '필동며르치'라고 불렀다는 재미있는 후문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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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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