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간 징글징글했다.
지난겨울은 춥기도 하였으려니와 폭탄이라 불릴 만큼 잦고 많았던 탓으로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징글징글했던 폭설이었다.
그냥 가기가 섭섭하기라도 했던 걸까?
봄이 오려는 순간에 또 다시 징그런 폭설이 내렸으니 뭇 사람들의 시선이 곱겠는가?
3월에 내리는 춘설은 농사에도 도움을 줄 뿐더러 보통 반기는 게 우리네 심정일 텐데
지난 9일과 10일 사이에 쏟아진 눈은 모든 이로부터 푸대접을 받기에 마땅했다.
아직도 싸늘한 공기가 봄을 느끼기에는 부족한듯하지만
춘분이 일주일 코 앞에 있으니 눈으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던 이 땅에도 분명히 봄은 오리라.
그래서인가?
동토(凍土)의 조국을 노래했던 이상화시인의 시가 갑자기 생각나는 토요일 아침이다.
눈이내리는데, 유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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