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9 (토) 15:20 CGV부평점.
하도 추운 날이 계속됨으로 해서 얼어 죽을지도 모른다는 마리아의 엄포에
예정했던 산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빈둥대며 쉬기로 했다.
마침 버벅댄다는 마르타의 컴퓨터를 분해하여 청소하고 재조립하다보니 어느새 오후가 되었는데
막걸리타임을 즐기며 인터넷서핑이나 하려는데 아주 재미있을 거라면서 마리아가 슬며시 유혹한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루함과 함께 자꾸만 하품이 나오며 속이 메슥메슥해온다.
허! 아까 점심 먹은 떡국이 체했나, 아니면 내 몸이 갑자기 허약해져 이상이 생긴 걸까?
아, 그러고 보니 난방으로 후텁지근한 실내공기가 몹시 혼탁한 것 같기도 하였는데
그만 밖으로 나가 버릴까? 하면서도 간신히 참고 억지로 다 보고 나왔다.
이게 영화인가, 인터뷰인가?
제작비는 아주 적게 들었을 거란 얄팍한 계산과 함께 9천원이란 돈이 아깝다는 생각과
미안한 말이지만,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만들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객의 대부분은 어린 학생, 젊은이들이었고 그중의 90%는 여성들인 걸 보면
적어도 이 영화가 남성들에겐 절대로 호응을 받지 못할 거란 확신이 들기도 하였다.
남성들이라면 차라리 집에서 <미녀들의수다>를 보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4.5점 정도가 되지 않을까?
Yakety Sax, Ace C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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