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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경인년 첫 산행, 천마산을 거쳐 징매이고개 까지...

지요안 2010. 1. 3. 06:57

 

 

2010.1.2 토요일 정오경 집을 나서 경인년 신년 첫 산행을 시작하였지.

그동안 날씨가 너무나 추워서 건강상 산행을 자제하다가 

오늘은 좀 풀린듯하여 동네 뒷산이라도 오를 심산이었네.

개나리아파트봉수초등학교 지나서 봉수파출소를 오른쪽으로 끼고 오르니

밤새 내린 1Cm가량의 눈이 겨울산을 장식하며 유혹하는구나.

그래도 명색이 겨울산인지라 두개 밖에 없는 아이젠을 마리아와 마르타에게 채워주고

빈 등산화로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금세 땀이 나더라니까.

 

아무튼, 멀리 천마산 정상 부근에 낯선 정자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가까이 갈수록 점점 그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니 새로 지은 정자가 분명한 듯 하구먼.

'아니, 저 정자는 언제 지었다냐? 이제야 진짜 제대로 된 등산로 같네!'하며 뽀얀 속살을 보니

지은 지 얼마 되지 않는 봄 처녀같이 아주 상큼한 새 정자가 분명하구나.

저 멀리 보이는 286봉을 지나 중구봉을 거쳐 징매이고개로 내려간다고 선언하니

마리아와 마르타가 너무 멀지 않느냐고 볼멘 투정을 부리네.

아주 먼 것 같지만 능선으로만 가기 때문에 실제로 가보면 사실 얼마 걸리지 않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가니 아닌 게 아니라 금세 당도한 기분일세.

 

잠시 후 중구봉을 지나 징매이고개로 내려오는 제법 아기자기한 산길에선

솔향기가 물씬 풍기는데 다음엔 이 길로 한번 올라가자고 마리아가 제안을 하는구먼.

징매이고개 부근 내리막길은 좀 가파른 편이어서 휘청거렸으나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교통회관 건너편의 '할머니동치미국수'로 유명한 '도원'이란 곳에서 돼지갈비를 먹었지.

프란치스코를 불러내어 오랜만에 네 식구가 모여 오붓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제법 많은 양을 먹은 후 프란치스코는 헬스클럽으로 가고 우린 버스로 귀가하였다네.

 

 ▶총 산행거리 : 3.7Km (봉수파출소-0.7-천마산-2.3-중구봉-0.7-징매이고개)

 

행복의쉼터, 박재란

 

 

 

 

 

 

 

 

                                          천마산정상 (전)                                                               천마산정상 (현)

 새로 지은 천마산 정상의 정자

 

 

 

 286봉에서 바나나 한개로 요기

 지나온 286봉

 중구봉에서

 

 징매이고개로 가는 길

 건너편이 계양산

 

 

 

 하산 완료

 돼지 왕갈비를 뜯는 마리아와 마르타

 프란치스코와 요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