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원성당 다녀오는 길에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경정공원에 들렀지.
화창하게 갠 가을하늘은 이미 노을로 물들어가고 있었고
공원은 만추로 젖어가고 있더군.
공원을 산책하며 모두들 어린아이마냥 동심에 젖어 즐거워하였네..
어느새 율리아노씨 부부는 2인승 자전거를 빌려 타고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고
이내 자전거를 건네받은 요한보스코씨.
마리아를 제마누라인양 뒤에 태우고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질풍노도와 같이 냅다 공원을 달리더구만.
그 이전에 도미니코 형이 준비해온 과일과 맥주로 입술을 적시며
풀 섶에 들러 앉아 오순도순 담소를 나누었다네.
가을편지,최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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