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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북한산 백운대...

지요안 2009. 3. 29. 20:46

  

2009.3.29 09:30 구파발역.

1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을 보고는 잠시 놀라는 척하며

기다란 행렬에 기꺼이 동참했다.

잠시 후 약간 늦게 신선생부부가 도착하였고 

북한산성행 콩나물버스는 약 15분 후 산성입구에 다달았다.

 

오늘의 산행은 백운대를 거쳐 우이동으로 하산하려는데

멀리 보이는 의젓한 북한산이 어서오라고 손짓하며 부르고 있었다.

계곡엔 의외로 많은 물이 흐르고 있어 좋았고

북한산은 참 좋은 산이라고 새삼 느꼈다.

 

아! 저기 노적봉 아래로는 흰눈이 그대로 쌓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저기가 바로 K2봉이고 맥킨리봉이로구나!

아무튼, 백운대 코 밑에서 누군가 하산하자는 말이 나왔으나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밀어부쳤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신선생 마나님의 허리가 부실하여 고생했나 보다.

 

겨우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백운대는 포기하고 식사를 하였는데

통닭튀김에 막걸리, 복분자주, 영양밥으로 성찬이었다.

건너편 인수봉에는 암벽을 오르는 이들이 개미처럼 보였고

주위 응달엔 눈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아, 여기가 바로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희한한 곳이로구나!

 

만만찮은 하산길을 무사히 통과하여 도선사로 내려와 셔틀버스를 타려는데

신도들만 탈 수 있다는 안내자의 호통에 기가 죽어 포기하고 걸어 내려왔다.

엥! 그냥 갈 수 있나?

우이동에서 막걸리 한잔씩 더 하고 지하철을 탔지...

 

 ※산행코스 : 구파발 북한산성입구-백운대-우이동, 총산행거리 : 약 8Km

배경음악 : 하이킹의노래-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