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19 14:30 명동성당.
김수환추기경이란 말만 들어도 목이 메어온다.
추기경님을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뵙고 싶어서 갔으나
대성당에 모셔진 추기경님을 뵙기란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었다.
이미 뉴스로 짐작은 하였지만 기나긴 행열을 보곤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성당관내로 들어가니 두 대의 멀티비젼에선
추모객들의 모습과 성직자와 신도들의 연도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다.
성당 우측의 부속건물 2층 소성당에서 미사가 있다고 안내한다.
마리아는 15시 미사를 봉헌했다.
추기경신드롬과도 같은 거대한 추모물결은 어째서 그칠 줄 모르는가?
어째서 사람들은 이 추운날에 밤을 새면서 줄을 서 있는가?
종파를 초월하여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아마도 언제나 약한 자들 편에 서 계셨던 추기경님께서
꼭 우리의 자상한 아버지 같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시대의 진정한 양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가톨릭성가 50번, 야훼 나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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