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6(월) 11:00 가정동성당.
죽은 이들을 위한 합동위령미사에 참석했다.
먼저 가신 조상이나 가족 친지 은인들을 기억하며
그분들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얻도록 기도하며 올리는 미사인 것이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불쌍하게 돌아가신 고모를 특별히 기억했다.
직업군인과 결혼하여 파주에서 살던 나의 고모는 부근(문산?)의 병원에서
개복수술로 두번째 아이를 낳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어이없게도 수술 경과가 좋다고 의료진이 방심한 사이에
극심한 하혈로 서울 적십자병원으로 후송 중 앰블란스 안에서 사망한 것이다.
어릴 적 엄마를 잃고 홀아비 밑에서 어렵게 자란 고모 헬레나는
역시 부모를 일찍 잃은 나에겐 엄마와 다름없었다.
고모부는 갓난아이를 핑게로 죽은 지 100일도 안 되어 새장가를 갔고
딸과 갓난아이는 계모로부터 엄청난 구박을 당했다는 후문이다.
아무튼,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불쌍한 고모를
내가 기억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처사일 것이다.
인자하신 주님!
죽은 바오로와 안셀모 그리고 불쌍한 헬레나를 기억하소서!
또한 그들의 영혼이 주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아멘!
가톨릭성가 16장, 온세상아주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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