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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하동관의 곰탕과 비에 젖은 숭례문...

지요안 2008. 11. 15. 21:38

 

2008.11.15 토요일 11:00,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화고속에 올랐다.

하! 징그럽게도 막히네, 한 시간이 넘게 걸려서 겨우 합정역에 당도했다.

에라! 막히는데 지하철을 타고 가자.

 

을지로입구에서 내려 하동관에 들렀다.

예전 직장 생활할 적에 기끔 들르던 아주 오래된 곰탕전문식당으로

나무대문과 탁자 등을 옮겨왔다는데 일반 한옥이었던 하동관의 그 정취는 이미 없었다.

 

맛은 예전만 못한 듯 했으나 오랜만에 맛있는 곰탕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으니

옛말에도 썩어도 준치라 하지 않았던가?

 

경복궁이나 남산 산책을 하려다 비로 인해 남대문시장을 배회하고 귀가하는데

남대문 부근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숭례문 앞에 모여 있었다.

지난번 화재로 소실된 복구중인 숭례문을 관람하려는 예약자들이었는데

비로 인해 결원이 생겼는지 우리에게도 간단한 신원파악만 한 후 입장을 허락하였다.

 

휘적휘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안으로 들어가니

그 처참했던 숭례문은 아직도 그 형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고

빗속에 말없이 서있는 복구중인 숭례문을 바라보는 심정은 참담할 수밖에 없었다.

아! 숭례문 천정엔 거대하고 화려한 (龍) 한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구나...

 

아,숭례문 - 심수경

 

 빗속에서도 분수는 솟아오르고...

 을지로입구 외환은행본점을 끼고 명동으로 오르는 골목

8천원짜리 보통곰탕엔 없는 양지 몇 점 넣으면 만원짜리 특곰탕

 파를 잔뜩 넣어야...

 

 

 

  

 비내리는 명동거리를 우산도 없이...

 한창 복원 중인 숭례문

 

 

  복원공사장 입구

 

 

  

   

  

 

 

 

 인천에 살고 있다는 안내자님

    현재보다 1.6미터 밑이 원래의 지반이라고...

  천정에 그려진 화려한 용

   

 철대문

 성 안쪽

 설명을 듣는 관람자들...

 총포에 맞은 흔적

 

 생리적현상 해결을 위해선 어디서나 필수적인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