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장사하자, 국적도 연령도 넘은 듀오 하찌와TJ...

지요안 2007. 8. 1. 10:30

 

어느새 8월입니다.

참으로 짜증스런 무더위가 며칠간 계속되더니

오늘 아침엔 시원한 소나기가 한차례 지나가는군요.

바야흐로 휴가철인데 이번 주가 가장 피크로 여겨집니다.

휴가를 다녀오신 분이야 그렇다 치고, 피서지에 계신 분이나

앞으로 휴가를 계획 중인 분들은 안전한 여행되시길 소망합니다.

 

각설하고,

언제부턴가 별 희한한 노래가 전파를 타고 우리들의 귓가를 간지럽히고 있습디다.

장사하자, 장사하자, 장사하자! 라면서...이미 지천명(知天命)에 들어섰으나

정신연령이 10대라고 우기는 일본인 하찌(본명:카스가 히로후미)란 철없는 아이(?)와

한 20대 젊은이 TJ(조태준)가 꿍짝이 맞아 그런 발칙한 노래를 부른다네요.

 

가사가 참 재미있습니다...

그래선지 한번 들으면 입에서 저절로 흥얼거리게 하는 마력이 있는 노래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그러나 절대로 내용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음미하면서 감상하기를 권고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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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자 - 하찌와TJ

(작사,작곡 하찌)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습니다

알라 하느님 부처님이여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그녀만은 이라고 믿고 있었네

이 몸이 마르고 닳도록 벌어 바쳤건만은

어느날 깨어보니 바람이 부네

가벼운 내 지갑이 원망스러워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앗싸)

빰빠바 빰빰빰빠

 

아무리 먹고 살잔 짓이라 해도

남의 물건 탐내지 말고 올바르게 살아보자

보람찬 하루일을 끝 마치고서

막걸리 한병에다 웃음을 싣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아 장사하자 (자 여러분 다같이)

아 장사하자 (고맙습니다)

아 장사하자 아 비지니스 아 장사하자 做生意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아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밝은 대한민국의 하늘

(자 마지막으로 다같이)

장사하자!

 

 

 

 

 

 

 

 

 

 

 

■ 펌글홍대앞서 인기끄는 이색 듀오 ‘하찌와 TJ’

장사하자 노래하자 우린 韓日명콤비 52살 하찌 “정신연령은 10대라서 세대차는 별로 못느껴” 27살 TJ “아저씨는 좋은 술친구이자 배울게 너무 많은 선생님”

 

얼마 전부터 서울 홍익대 앞 클럽가에 백발이 성성한 중년의 일본인과 혈기 넘치는 젊은 한국남자의 별난 듀오가 등장했다. 간명하지만 중독성 있는 포크 음악으로 밑바닥부터 인기를 쌓고 있는 ‘하찌와 TJ’. 일본인 카스가 히로후미(52)씨가 ‘하찌’이고 조태준(27)씨가 ‘TJ’다. 국적도 세대도 다른 두 남자가 통기타를 둘러메고 노래하는 모습만으로도 ‘이색(異色)’, ‘엽기(獵奇)’를 찾아 헤매는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이 두 사람이 ‘장사하자’라는 독특한 제목의 노래를 앞세운 앨범을 냈다. “장사하자/ 먹고 살자/ 오늘도 방실방실/ 대한민국의 하늘…”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코믹한 가사를 명쾌한 멜로디에 얹은 수작. 김C, 육봉달(박휘순), 노홍철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노래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는 인터넷에서 최근 ‘대박’을 터뜨렸다. “예전에는 그저 즐기고 싶어서 음악을 했는데 아저씨를 만나면서 진짜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TJ)“뭐 제가 나이는 좀 있지만 정신연령은 10대라서, 세대 차는 별로 못 느껴요. 다만 태준이 옆에 있으면 싱싱한 에너지를 얻는 것 같아서 좋죠.”(하찌)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입력 : 2006.05.18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