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3일 의정부교구 주교좌성당에서 개최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월요시국미사 중
김현배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신부님의 강론말씀입니다.
(풀영상 : https://www.youtube.com/live/QeVUyxgoG24?si=mBVkqmuFTAzB2gHu)
(이치훈 선생 페북글)
저는 이제 교회내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사도 어쩌면 참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마음속에 교회를 세우겠습니다. 늘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제가 가진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땀흘리는 이들에게 물이라도 한잔 대접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 할 것입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각종 교육을 수료했지만 교육내용과 교회의 활동은 전혀 일치하지 않습니다. 기도만 열심히 받치고 그에 따른 행동은 없습니다. 9시가 되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묵주성월이라 기도하고. 사제 영명축일이라고 기도 숙제내고.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르고.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잡아 가두는 이 시국에 평화를 위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인간의 기본권이 말살 되는 시대에 그 고귀하신 주교님들은 어디 계시는지 알 수 없도다.
단지 성당을 나가 신부를 신처럼 모시는 광신도만 알아 주는 예수라면 저는 그런 예수는 버리겠습니다. 빈부격차가 증오법죄를 일으키고 국민을 반목하게 하는 이 시대에 그저 건물만 화려해지는 교회에 머무는 예수라면 그런 예수도 버리겠습니다.
막스와 니체의 말처럼 교회가 불의에 분노하지 못하도록 이성과 고통을 마비시키는 아편 같은 역활과, 옳고 그름도 분별하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순명이라는 이름으로 복종하게 노예들의 윤리로 만든다면 예수를 버리겠습니다.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기도는 과연 누가 들어 주겠습니까.
서울대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서울대 가고. 평화를 달라 하면 평화가 오고. 빈자를 위해 기도하면 빈자가 없어집니까? 감나무 아래서 입벌리고 감 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게 더 좋은 기도입니다.
언행일치가 제일 안되는 곳이 바로 종교입니다. 정의를 얘기하지만 스스로 정의롭지 못하고 가난을 얘기하지만 스스로 가난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스님들도 스스로 하는 밥도 스스로 해결못해, 사실은 식모인데 거룩하게 식복사라 부르며 돈을 들여 남의 도움을 받습니다.
어떤 이들은 기계에 몸이 갈려 죽고, 손가락이 잘리고. 하루하루가 전쟁인데 너무 안락한 삶을 사신다. 고로 설교가 우리 삶을 바꾸지 못한다.
■필자 이치훈 요셉 선생은 2022년말 퇴직공무원으로 윤석열 정부의 훈ㆍ포장 수여를 거부한 바 있다.
이치훈 선생ㅈ의 고뇌와 아픔에 공감하며, 빛과소금의 역할을 외면하는 한국 천주교 특히 침묵하는 다수의 주교ㆍ신부님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기쁨과 평화 넘치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제 직분과 역할에 대하여 (2) | 2023.12.26 |
---|---|
교회와 성당에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예수성탄의 공허함 (1) | 2023.12.21 |
[성당순례] 전구교구, 군산 월명동성당 (0) | 2023.10.08 |
행동하는 양심, 김영식 신부님 (3) | 2023.09.16 |
[한국천주교주교회의성명서]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합니다 (0) | 2023.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