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으로 치면 내 지금까지 겨우 한 바퀴를 돌아와 다시 출발점에 닿으려는 시점으로
또 다시 새로운 한 바퀴를 시작하게 되면 온전히 나를 위하여만 달릴 작정이다.
이제부터는 앞만 보고 달리지는 않을 것이며 가끔씩은 하늘도 쳐다보며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면서 때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늘 즐거운 기분으로 나아갈 것이다.
가다가 행여 힘겨워하는 동행자를 만나기라도 하면 서로 부축하고 말동무도 하면서
그렇게 쉬엄쉬엄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여유자적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 방법의 하나로 나는 DSLR을 선택하였다.
지난주 방지거가 물색하여 장만해온 나의 첫 DSLR은 캐논60D다.
카메라하면 Canon과 Nikon이 상식이라는데 이 분야에 대하여 문외한인 내가
DSLR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방지거에게 150만원을 주고 의뢰해놓은 터였다.
기종도 다양하여 초보자 입문기인 보급기, 중급기, 전문가용 고급기로 나눈다는데
Canon만하더라도 5D, 60D, 600D등을 포함하여 그 종류가 각양각색인 모양이다.
방지거가 갖고 있는 5D시리즈는 전문가용 고급기종으로 400여만원을 호가하여 가격이 만만찮은데
모처럼 마음먹고 장만하는 만큼 적어도 중급기 정도는 돼야 할 것 같아 60D로 정했단다.
아무튼, 60D 바디에 기본렌즈는 ‘시그마’라는 좋은 제품으로 장만했다고 했고
많이 사용하지 않는 줌렌즈(18~55mm)는 수수한 제품이라고 하더라.
기껏해야 간단한 디카로 자유롭게 마구 들이대던 분방함과 편리함은 일단 접어두고
이참에 복잡하기 짝이 없는 DSLR이란 까다로운 친구와 가깝게 사귀어볼 참이다.
잠시 만나본 나의 첫 친구인 60D가 그리 만만하고 간단한 친구는 아닌 듯한데
아마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꽤 복잡하고 까칠한 친구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내친구 60D와 친해지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반갑다, 친구야! 그리고 잘 봐다오, 나의 첫 DSLR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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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주머니에 고이 모셔두고...
60D 바디...
기본렌즈, 시그마...
줌렌즈...
렌즈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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