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3.24.11:00. 계양산,
반짝 추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대로 오늘 아침공기가 제법 냉랭해지긴 했으나
하늘을 올려다보니 어제 하루 종일 봄비가 내려선지 참으로 맑고 청명하다.
겨우내 운동부족으로 몸도 찌부둥 한데 가까운 계양산에나 올라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랑 물 한통 들고 계산역으로 향하는 걸음이 상쾌하다.
계산역에서 약 100미터의 오르막길로 우측의 계산고등학교, 좌측의 계산성당을 지나면
길 건너편에 연무정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봄비가 촉촉이 내린 탓에 흙이 뽀송뽀송하니 며칠 후면 금세 새싹이 돋을 것만 같은데
봄을 느낌에 시샘이라도 하듯이 차고 세찬 바람이 목덜미를 파고든다.
아! 그러나 맑고 푸른 하늘엔 흰 구름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고
선명한 사진 같은 계양산정상이 손에 잡힐 듯 아주 가깝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는 북한산이 분명한데 아마도 밤새 눈이 내렸는지
히말라야와 같이 온통 하얀 모습을 하고 있구나...
계양산정상 부근에 이르렀을 때 하늘이 점점 흐려지더니 뭔가 후루룩 흩날리니
이게 눈발이냐 뭣이냐? 아리송한데 참 뭔 조화인가 싶더라.
봄날에 좀 쑥스럽지만 귀막이를 하고 정상에서 초코파이 한 개로 요기를 한 후
징매이고개로 서둘러 하산하는데 기이하게도 정말 눈이 내리고 있었다.
햐! 3월도 하순인데 봄에도 눈이 오는구나...
작전역부근 평창두부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밖을 보니 또 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다.
참고로, 1976.3.25일에도 서울에 아주 많은 눈이 내렸던 아름다운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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