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전북 진안에서 난생 처음으로 감을 따보는 기쁨을 누렸고
덤으로 한보따리 가져오는 횡재도 했었다.
마리아가 가져온 감을 정성을 다해 항아리에 신문지를 한 켜 한 켜 깔고 모셔두었는데
그게 시간이 흐르면서 연시로 변해갔던 것이다.
유난히 감을 좋아한다는 마리아는 한 달이 지나면서부터 틈틈이 빼먹곤 했는데
그야말로 ‘곶감 빼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 하는 말씀.
엊그제 마리아는 연시가 된 감을 모두 항아리에서 꺼내어 주방 싱크대에 나열했다.
"아니,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아직도 저렇게 많이 남아있네!"
마리아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다시 항아리에 새로운 감을 넣기 시작했다.
마침 며칠 전에 모니카의 모친으로부터 택배물이 도착했는데
열어보니 아주 커다란 감, 대봉인가 하는 감이었던 것이다.
“호오, 올핸 좋아하는 연시를 실컷 먹어보게 되어 아주 좋것시다!”했더니
“다 내 복이오!”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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