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5.16은 혁명인가, 실패한 쿠데타인가?

지요안 2011. 5. 20. 11:04

 

보수일각에서는 무능했던 정권하의 국민들을 보릿고개에서 구해낸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진영에서는 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압살한 '실패한쿠데타'로 규정하고 있다.

보수언론의 5.16 예찬에 대하여 야권 및 민주인사들의 '쓴소리'가 이를 반증한다.

 

며칠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진의 <나를 바꾼 박정희>란 칼럼에 대하여

언론인 정운현씨가 <박정희교 신도의 궤변>이라며 붓을 꺾으라고 일침을 놓았다.

기자로서 '박정희교 신도'가 되어 일방적인 찬양을 늘어놓느니

차라리 붓을 꺾고 박정희기념도서관 홍보실장이나 하라고 추천한 것이다.

 

한편, 배우 김여진은 5.18의 핵심 전두환을 가리켜 학살자라고 비판했다가

느닷없이 미친x이란 거나한 욕설과 함께 못생긴 게 까분다는 막말을 들었다.

막말의 장본인은 한나라당 자문위원이라는 박용모란 자로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구사했던 전력이 있는 막말의 대가라더라.

아마도 그는 오른쪽 뇌만 유난히 발달한 그야말로 충직한 오른손잡이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각설하고,

최근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여론조사결과 57.5%를 차지한 박정희가 여전히 1위였으며

이어 노무현, 김대중, 전두환, 이명박, 이승만, 김영삼, 노태우 순으로 나타났다는데...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박정희향수'는 이미 단골메뉴였기에 크게 놀랄 일도 아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7.6%를 얻어 전두환보다도 뒤졌다고 하니 참으로 쓴 웃음이 난다.

 

재미있는 것은 노무현 김대중이 2,3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따르고 있다는데

각각 47.4%, 39.3%를 얻어 둘을 합치면 부동의 박정희를 훨씬 능가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철옹성처럼 느껴지던 '박정희향수'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있는 겐가?

 

아무튼,

박정희의 후광을 업고 딸 박근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차기는 이미 떼어 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다.

이쯤 되면 '박정희향수'를 넘어 이른바 '박정희신드롬'에 손색없을 듯싶기도 한데

그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박근혜의 앞날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가 있는 일이리라.

 

 

■ 참고자료

*김진의 <나를 바꾼 박정희>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548/5490548.html?ctg=

 

*정운현의 <중앙, 김진 위원은 '박정희교 신도'인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68314&CMPT_CD=P0000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131049381&code=910100

 

*보수의 ‘5·16 예찬’에 손학규·진중권 ‘쓴소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5161405161&code=9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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