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토요일 성대한 부활성야미사가 열리고 있는 시간에 과일바구니를 들고
아들 방지거(프란치스코)의 연인 모니카가 첫 인사차 다녀갔다.
모니카 성녀가 누구인가?
그리스도교 3현모(賢母) 중 한 여인이며 모든 어머니의 주보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는 성녀,
끊임없는 기도로써 방종하고 방탕한 아들 아우구스티누스를 훌륭한 성인으로 이끈 분이 아니신가?
아무튼, 과묵하기 짝이 없는 방지거의 얼굴에선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쉴 새 없이 둘이서 주고받는 눈짓만으로도 두 사람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상냥하고 웃음기가 많아 아기처럼 더욱 사랑스러운 아들의 연인 모니카,
그녀의 생각만 해도 내가 괜시리 빙그레 웃음이 나오니 이게 뭔 조화인가?
사랑하는 방지거, 모니카야!
부디 그 사랑 예쁘게 키워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 바란다...^^
●참고자료 (명동성당, 오늘의 성인)
■성녀 모니카 [Saint Monica, 332~387]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에서 크리스찬 부모의 영향을 받고 성장하였으나 외교인 남편 파트리치우스와 결혼하여 세 자녀를 두었는데, 아우구스티노와 니비지우스 그리고 페르페투아가 곧 그들이다.모니카는 370년경에 남편과 사별하고, 맏아들의 개종을 위하여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
그 당시 아우구스티노는 카르타고에서 공부하던 중에 마니교에 심취 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띠노의 회개를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했다.
기도 생활로 자신의 신앙을 돈독히 하고 덕행으로 그것을 빛나게 함으로써 훌륭한 어머니의 모범이 되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로마까지 쫓아갔고, 386년에는 밀라노까지 갔는데, 거기서 아우구스티노가 크리스찬 진리를 수용함으로써 그녀의 한을 풀었던 것이다.
성녀 모니카는 아들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크리스찬 어머니상의 모델이요, 기혼 부인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387년 오스티아에서 세상을 떠났다.
잘 알려진 것처럼 아우구스티노는 젊었을 적에 마니교를 믿었고 방탕한 생활을 하였다.
모니카는 그런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으나 아우구스티노는 쉽게 달라지지 않았다.
아들 때문에 늘 애태우며 노심초사하는 모니카에게 성 암브로시오가 했던 "어머니가 많은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한 자녀는 잘못되는 법이 없습니다."라는 말은 아주 유명하다.
참고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누스의《고백록》에는 어머니 모니카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고...
'이풍진 세상 즐겁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3대명주, 중국백주제일방 수정방(水井坊)... (0) | 2011.05.02 |
---|---|
돼지고기 수육과 황사가 심하던 날의 풍경... (0) | 2011.05.02 |
[산행] 수도권전철로 가는 춘천 오봉산... (0) | 2011.04.18 |
옛 친구와 30년 만의 조우 그리고 부활... (0) | 2011.04.11 |
[산행] 봄이 오고 있는 징매이고개에서 천마산으로... (0) | 2011.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