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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북한과 가장 가까운 애기봉...

지요안 2010. 6. 14. 21:02

 

 

2010.6.14 12:00 김포시 애기봉.

당초엔 등산을 하려했으나 아침에 비가 쏟아져 산행을 포기하고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나 쏘일 심산으로 집을 나섰다.

작전역에서 90번 버스를 타고 김포시 하성면 군하리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가다

안내소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여 애기봉 휴게소로 들어갔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북한 땅이 있다니 도무지 실감이 나진 않았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강 건너편이 바로 북한 땅 황해도라고 하더라.

 

아무튼, 조국의 분단현실을 생생히 실감할 수 있는 국내 최단거리의 애기봉

해발 154고지에 위치한 전망대로 통일안보관광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1.8㎞에 위치한 북한 개성직할시 판문군 조강리 일대를

최단거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전망대라는 것이다.

날씨가 좋은 날엔 한번 가보고 싶은 개성의 송악산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던데

오늘은 옅은 안개가 내려 희미하고 아련한 자태로 날 부르며 손짓하는 듯싶다.

 

30분 후, 기다리고 있던 그 택시로 전망대를 나와 출입신고서를 제출하는데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는 아기같이 뽀얀 얼굴의 초병이 사뭇 안쓰러웠다.

이등병의편지, 전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