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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효당한의원, 제기동 약령시장...

지요안 2010. 5. 21. 22:50

 

2010.5.21(금) 부처님 오신 날 오전 11시 제기동 약령시장.
예전부터 처가에서 보약 지으러 단골로 다녔다던 제기동 '대효당한의원'엔
우리도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다녀오곤 하던 곳이었으나 근래엔 좀 뜸했었다.
한 10년 정도 뜸했던 까닭은 우선 멀기도 할 뿐더러 오가는 시간이 부담이 되어
그동안 동네의 한의원이나 홈쇼핑 등에서 틈틈이 조달하곤 했었던 것이다.


아무튼, 이사 후유증인지 잦은 감기에다 편도선염이 교차해가며 비실대던 마리아에게
5월 신록의 아름다움은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으니 당연히 산행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래서 오늘 큰맘 먹고 일부러 날 잡아 찾아간 것이다.
그동안 '대효당한의원'은 '신현대한의원'이란 간판으로 바뀌었고
한 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구.대효당한의원'이라고 부기되어 있었다.


누가 녹용 좋은지 모르겠는가?
용(茸)을 써야 효과가 있다는 말씀이 굳이 없었더라도 애초부터 그럴 심산이긴 하였으나
얼떨결에 요안의 보약도 덩달아 용(茸)을 넣어 짓게 되었는데 오늘 아주 횡재한 기분이다.
그러나 30만원씩 두개로 합이 60만원이나 되었으니 오늘 돈 많이 쓴 날이긴 하지만
한 제(劑)값으로 두 제를 조제한 아주 저렴한 가격이라고 애써 위안을 삼아본다.
아무래도 도매시세니 동네의 한의원보다는 훨씬 저렴한 가격일 터...


참고로, 요즘 추세인 한번에 고압으로 달여서 팩으로 포장하는 대신에
탕약 첩(貼)으로 포장해서 약탕기로 집에서 달여먹기로 하고 직접 들고 돌아왔다.


오늘같은날, 양병집

 

 서울약령시?

 

 한의원의 상징 약재서랍...

 한의학박사가 상주해 있고...

몸에 좋다는 녹용, 러시아산이라던가?

 현란하고 분주한 손놀림, 한약 한 제는 탕약 20첩...

 마리아의 약...

 요안의 약...

 

 

 

 

 

 

 

 

 

 

 

한의원에서 점심먹고 가라기에...

 된장찌개먹고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