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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1년 만에 다시 찾은 강촌 삼악산...

지요안 2008. 8. 25. 13:30

 

2008.08.24 07:57 청량리역.

2분을 남기고 도착한 정군이 애를 태웠으나 강촌 행 경춘선열차에 일행 11명이 모두 오르니 다행이다.

경춘선 기차를 타면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가는지 아이들처럼 즐겁게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기에 바쁘다.

 

09:40 도착하여 강촌교를 건너 버스매표소에서 생수 두 통을 샀는데 기특하게도 한 통에 500원이다.

대기중인 등선폭포입구의 식당에서 서비스하는 봉고차에 11명이 9인승 봉고차에 짐처럼 구겨넣어졌다.

 

봉고차 기사님의 배려(?)로 입장료를 내지 않고 오르는 코스라는 정양사 앞에서 내렸고,

조용히 오르라며 혹시 정양사스님이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참고 오르라는 귀띔이다.

아니나 다를까, 조용히 오르라는 말을 귓전으로 흘리고 일부는 웅성거리며 절을 둘러보는데

스님인지 한 남자가 나타나 사유지라며 통과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다른 등산코스를 안내해 준다.

 

이대로 돌아 내려갈 수는 없는 일이어서 스님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일행들이 왼쪽 화장실 옆으로 해서

산으로 올라갔는대 나뭇가지를 베어서 엉성하게 막아놓았으나 그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때 정양사에서 소리가 나기에 쳐다보니 아까 그 스님이 야단법석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없는 등산로가 아닌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길이 나타났다.

햇볕을 가리는 숲길은 푹신푹신한 게 걷기에 그만이었으나 계속 오르막길어서 힘든 편이었고,

정상부근이 가까울수록 삼악산은 험악하게 변하고 있었다.

약 두어 시간여 만에 주봉인 용화봉에 도착하니 한 무더기 젊은이들이 점령한 채 놔주지를 않는다.

기념촬영을 포기하고 큰초원 못 미친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등선폭포 방향(3.2Km)으로 하산하였다.

 

요즘 비가 많이 온 탓인지 계곡은 물론이고 등산로 곳곳에서 물이 흘러서 두 배는 더 힘든 것 같았다.

등선폭포 가까운 곳에서 잠시 계곡물에 피곤한 발을 담그니 발이 몹시 시렸다.

봉고차 서비스를 받았던 등선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니 피곤이 싸악 가시는구나.

다시 봉고차로 강촌역으로 왔으나 18:42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야구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열차 안에서 잠이 쏟아져 졸다보니 청량리역인데 9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삼악산행으로

팔 다리가 뻐근한 강행군이었으나 이만하면 오늘의 산행은 성공적이라 자위해 본다.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하늘에 감사를 드리며 산행기를 맺는다.

 

■ 배경음악 : Blue Sky (박기영)

 

정양사 대웅전

 

 

 

 스님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왼쪽 화장실 옆으로 등산시작

 아, 목마르다!

 바로 이맛이야!

 바위 위에서 기생하는 풀?

 기형으로 굽은 나무

 기이하다!

 사람도 아닌 것이...

 용화봉에서 내려다 본 그림같은 풍경

 

 먹고 살자!

 

 333계단

 

 

 

 

 

 

 

 

 

 

 이제야 살 것 같네!

 발 시려!

 

 좋아요!

 

  

 

 

 

 

 

 

 

 

 

 

  

  박재홍 타격폼

 폼만 좋군!

 

 이번엔 홈런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