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하늘공원이 있더라...
몇 년 전에 가봤던 높고 드넓은 그 하늘공원은 그야말로 갈대숲이 장관이었다.
난지도 쓰레기더미 위에서도 장미꽃이 피었다던가?
각설하고,
내가 살고 있는 인천 서구에도 쓰레기매립장이 있어 수도권의 쓰레기가 온통 몰려든다.
오늘 내가 거길 가봤다.
그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곳에 드림파크가 있다기에 구경삼아 한번 가봤다.
아닌게 아니라,
쓰레기매립지 정문초소 앞 우측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 쓰레기더미 위에 울창한 큰 숲이 있었다.
그숲 안으로 들어가니 곧 잘 가꾸어진 커다란 운동장이 나타났다.
인조잔디가 깔린 축구장과 그 주위로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탈 수있는 트랙이 있었고,
그 옆으론 역시 잘 만들어진 농구코트와 테니스코트도 있었다.
참고로 현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임대해주고 있음을 일러둔다.
트랙을 한바퀴 돌다 보니 땀이 흐른다.
마침 시원한 분수가 기다렸다는듯 우릴 반긴다.
분수를 지나니 작은 연못과 그 연못을 가로지르는 나무다리가 운치있게 자릴 잡았다.
연못엔 몇 송이 연꽃이 피어 있어 눈길을 끌더라.
다리를 건너자마자 발바닥지압을 위한 여러가지 자갈밭이 차례로 이어졌다.
아내 마리아는 어느새 샌달을 벗고 그 지압길을 걷고 있었다.
아!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니...
이거 누구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한가지 흠이라면,
내려오다 보니 입구쪽 뒷 편엔 시커먼 민둥산이 있다는 것이다.
토사를 막기 위하여 시커먼 비닐로 덮어 놓은 모습이 몹시 눈에 거슬리더라.
좌우당간,
다음에 정식으로 다시한번 찾기로 다짐하면서 나왔다.
참고로,
쓰레기매립지 입구 정문초소를 지나서 1Km쯤 간 왼쪽의 관리공단 주위에선 꽃축제가 열리곤 하며,
건물내에도 꽃작품 등을 전시하곤 한다.
작년인가? 그곳에서 국화축제가 열렸을 때 가보았는데 무척 화려했음을 밝혀둔다.
■ 배경음악은 이광조의 '나들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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