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들어 악의 화신으로 보이는 부류의 인간이 자꾸 미워지고 아예 죽었으면 아니 뒈졌으면 하는 바램이 자꾸 든다.
버젓이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망나니 짓을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을까 싶다.
국민을 개 돼지로 여기지 않고서는 도저히 저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오늘의 미사 '복음 환호성'을 보면,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라 쓰여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악인은 지옥으로!>가 맞는 이치 아닌가?
그런데 악인의 죽을을 바라지 않는다니 참으로 어이 없다.
악인에겐 철퇴를 가해야 하거늘 참으로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내 얄팍한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자의 회개를 위하여 기도해 보리라.
에제키엘서(33,11) 말씀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나는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악인이 자기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오늘의묵상글)
무화과나무에 삼 년이나 열매가 없었다는 것은, 무화과나무로 상징되는 하느님 백성이 회개의 열매 맺기를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세 번씩이나 기회를 주었던 주인은 이제 포도 재배인을 불러서 그 무화과나무를 잘라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재배인은 주인을 만류하며 한 해 동안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는 정성과 수고를 조금만 더 해 보겠다고 합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누리는 다양한 성사의 은총은 회개의 열매를 맺도록 예수님께서 거저 주신 좋은 거름들입니다.
우리는 분명 은혜로운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은혜로운 시기가 언제까지고 계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유예 기간이 ‘한 해’라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회개의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은혜로운 시기에 우리는 정말로 회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혹시 하느님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여전히 그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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