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행안부 초대 경찰국장 김순호는 쁘락치

지요안 2022. 8. 6. 02:27

김순호는 '쁘락치'

쁘락치는 러시아어로 특수한 사명을 띠고 어떤 조직체나 분야에 들어가서 본래의 신분을 속이고 몰래 활동하는 사람으로 흔히 스파이로 정의됩니다.

순우리말로는 '끄나풀'로 국회 프락치사건처럼 해방 정국에서도 많이 쓰였습니다.

이후 프락치는 독재정권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던 학생운동권 세력에 잠입시킨 스파이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게 됩니다.

실제로 과거 내무부 치안본부나 80년대 경찰 정보과에선 일부 쁘락치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운동권 동료들을 검거하는 데 공을 세웁니다. 안기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행안부 초대 경찰국장에 오른 김순호가 바로 쁘락치였다니 굥 정권의 끝은 어디인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김순호는 지난 1989년 '안보 특채'로 경찰이 됐는데 YTN 취재 결과 당시 '대공공작업무 관련자'로 특채 대상에 포함된 거로 확인됐습니다.

김 국장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자수해 과거 행적을 자백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지만 이 자로 인해 수많은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이른바 '인노회' 회원들이 줄줄이 구속됩니다.

인노회에 가입한 김순호는 '김봉진'이란 가명을 쓰며 부천 지역 조직책임자인 지구위원 직위도 맡은 후 인노회가 느닷없이 이적단체로 낙인찍히고 그 무렵 김순호는 돌연 잠적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반년 만에 '대공 특채'로 경찰관이 돼 돌아왔는데 첫 부임지는 인노회 사건을 수사한 바로 그 부서, 치안본부 대공수사 3과였답니다.

바로 그 쁘락치가 굥과 그 똘마니 이상민이 경찰들과 국민들의 반발에도 억지로 만든 초대 경찰국장으로 변신해 경찰을 때려잡겠다고 나서는 대한민국의 오늘입니다.

 

(남기창님 페북)


https://www.ytn.co.kr/_ln/0103_202208051640483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