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굥, 좋빠가~ 그리고 길게 드리워진 탄핵의 그림자

지요안 2022. 7. 16. 03:57

<이제 슬슬 탄핵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만에 30%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20%대로 떨어진 외국기관의 조사도 있습니다) 일찍이 본 적 없는 대폭락입니다. 취임 두 달 뒤가 아니라 퇴임 두 달 전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반등의 동력이 전혀 없다는 것 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여름이 가기 전에 20%대까지 추락할 것 입니다.

20%대 지지율은 '민심탄핵'입니다. 정치적 사망선고입니다. 남은 4년10개월을 식물대통령로 연명해야 합니다. 연속탄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 달동안 '탄핵마일리지'의 적립 속도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탄핵이 공론화될 수도 있습니다.

야권의 의석수는 180석에 육박합니다. 20석만 더하면 탄핵의석입니다. 국힘의 당권투쟁도 점점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준석, 유승민 등 비핵관들은 이미 강제은퇴 당했습니다. 핵관투쟁도 벌써 시작됐습니다. 당권투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연내에 20석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 입니다.

보수정권의 몰락은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윤석열 정권의 가공할만한 몰락 속도는 유례가 없는 현상입니다. 물론 헌정 사상 가장 저열한 대통령부부의 몰락은 필연적인 귀결입니다. 0.73은 윤석열 정부의 암울한 미래를 암시하는 행운의 숫자였습니다.

보수정권의 몰락 속도를 가속화하는 결정적 요인은 뉴미디어입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뉴미디어의 영향력은 극적으로 증폭되었습니다. 보수언론의 악랄한 네가티브 공세에도 불과하고 이재명 후보가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뉴미디어의 성장 때문입니다. SNS와 유튜브로 무장한 깨시민들은 기득권세력의 미디어독점을 해체하고 기울어진 미디어시장의 균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이제 대통령의 사소한 실수까지 실시간으로 생중계됩니다. 보수정권을 지탱해 온 '언론마사지'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박근혜의 몰락도 뉴미디어의 영향이 컸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뉴미디어의 영향력은 올드미디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장됐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뉴미디어가 일상이 된 세계에 등장한 최초의 보수정권입니다. 대통령의 괴랄한 바지착용방법과 여사님의 호사스런 명품취향까지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5G의 속도로 SNS에 전파되며, 사이버세계에 영구박제되는 마이크로미디어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미디어환경의 극적 변화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디어혁명이 가져온 정치환경의 변화도 알 바가 아닙니다. 대통령 지지율의 급격한 하락은 1차적으로 용산부부의 저열한 정치 때문이지만 뉴미디어는 윤석열의 몰락 속도를 극적으로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가카가 단 두 달만에 30%대의 초현실적 지지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뉴미디어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윤석열은 아날로그갬성의 쌍팔년도식 권력놀이에 취해 있습니다. 군사쿠데라로 권력을 찬탈한 제3세계의 천박한 독재자를 연상시키는 저열부부의 괴랄한 일상은 마치 <트루먼쇼>처럼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이상한 대통령 우향우의 트루먼쇼는 역대급 시청율을 기록하며 일찍이 본적 없는 가파른 속도로 마지막 보수정권을 끝장낼 것 입니다. 

보수정권의 몰락은 역사운동의 필연적 법칙입니다. 한 명은 하와이 가고, 한 명은 총 맞아 죽고, 한 명은 IMF 오고, 네 명은 감옥으로 간 것이 보수대통령의 빛나는 역사적 전통입니다. 여사님과 이혼을 한다고 해도 가카는 변함없이 보수대통령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갈 것 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전개를 경험하게 될 것 입니다. 뉴미디어의 실시간 중계는 보수대통령의 비극적(혹은 희극적) 엔딩을 보다 극적으로 만들 것 입니다. "좋아 빠르게 가." 윤석열의 예언은 현실이 될 것 입니다. 이제 슬슬 탄핵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한욱 정치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