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짤짤이를 딸딸이로, 고걸로 최강 최강욱을 보낼 수 있갔니?

지요안 2022. 5. 4. 07:18

최강욱 의원의 당고모는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입니다. 집안 내력인지 몰라도 최강욱 의원이 구사하는 언어는 고급합니다.

정치하고 논리적입니다. 빈틈이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농담이라 해도 그가 그 회의 분위기에서 성적 모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행을 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못 됩니다. 그는 얄미울만큼 눈치 발랄하고 지혜롭습니다. 우리 연배(저랑 최강욱 의원은 학번이 같습니다)는 이제 만만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런 단어 입에 담기 불편하고 민망합니다. 하물며 그런 상황에서...

"짤짤이"에서 자동적으로 성적 시그널을 떠올렸다면 그것은 듣는 이의 평소 관심사가 예민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자기 내부에 늘 그러한 욕망이 들끓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 다 필요 없이, "짤짤이"를 "OO이"로 알아듣는 것이나 김학의를 못 알아보는 것이나 도긴개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유치하고 저속해지고 있는 것, 아전인수 견강부회가 일상화되고 있는 것, 음란성이 아무렇지 않게 공유되는 것, 과거 행적이 어떻든 대통령 부인이 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을 성 싶어 입맛이 씁쓸합니다. 다들 교양 좀 챙기고 삽시다. 

어린이 날 앞두고, 아이들 보기 부끄럽습니다. 시바.

 

■류근 시인 페북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786848201427171&id=100003061151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