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이 무단으로 문화재에 침입해서 술 마시고
쓰레기를 버리는 등 난장판을 만들어 경고음이 수차례 울렸다.
낮 2시께 일부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 앞 네거리에 있는
'고종즉위40년칭경기념비'(사적 171호) 구역 안으로 무단 침입하여
무대 우측 문화재 시설에서 2시간여 지속된 경보음을 듣고도
이들은 문화재를 무단 출입하며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문화재보호법상 출입이 제한된 국가지정문화재에 들어가려면
문화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미치광이들이다.
오마이뉴스
출입불가 문화재 침입한 '태극기들', 빵 먹고 술병 뒹굴고
조혜지,김지현 입력 2019.10.03. 19:12 수정 2019.10.03. 19:15
[오마이뉴스 글:조혜지, 영상:김지현]
▲ [영상] 문화재 침입하는 보수집회 참가자들, 여기서 이러시면... ⓒ 조혜지.김지현 |
"삐삐삐삐!!!!"
3일 오후 3시께 자유한국당과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아래 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 정권 규탄 대규모 집회 현장. 연사들의 연설이 한창 이어진 투쟁본부 무대 우측 문화재 시설에서 경보음이 쉴 새 없이 터져나왔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사적 171호, 고종의 즉위 40년과 대한제국 칭호를 기념하기 위해 1902년에 세운 '고종어극 40년 칭경 기념비'에서다. 문화재보호법상 출입이 제한된 국가지정문화재에 들어가려면 문화재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보수집회 참가자 30여 명은 보호 울타리를 뛰어 넘어 기념비를 보호하고 있는 기념비전으로 들어갔다.
▲ 3일 자유한국당과 범국민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정권 규탄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출입 제한 구역인 사적 171호 고종 어극 40년 칭경 기념비에 들어간 모습. |
ⓒ 조혜지 |
▲ 3일 자유한국당과 범국민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정권 규탄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출입 제한 구역인 사적 171호 고종 어극 40년 칭경 기념비에 들어간 모습. 만세전 계단에 앉아 빵을 나눠먹고 있는 모습이다. |
ⓒ 조혜지 |
일부 참가자들은 기념비전 안에서 동행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장난 문(moon)을 바꾸자'라는 손팻말을 든 한 집회 참가자가 팻말 뒤편에 '문화재 보호! 내려 가주세요'를 적어 들고 참가자들에게 나가길 독려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무시했다. 하지만 이 팻말을 든 참가자도 기념비전에 무단 출입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 3일 자유한국당과 범국민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정권 규탄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출입 제한 구역인 사적 171호 고종 어극 40년 칭경 기념비에 들어가 집회를 이어간 가운데, 문화재 출입구에 붙어 있는 경고 문구. |
ⓒ 조혜지 |
이들이 문화재에 들어가 취식과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 공무원이나 경찰의 제지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경찰은 '왜 제지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상황을 보고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라면서 "다만 우리는 현재 충돌 방지를 위한 업무 중"이라고 답했다.
해당 문화재 관리 주체인 종로구청은 취재 문의에 공휴일이라 담당자 확인이 더딘 상황을 언급하면서 곧바로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3일 자유한국당과 범국민투쟁본부가 이끈 문재인정권 규탄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출입 제한 구역인 사적 171호 고종 어극 40년 칭경 기념비에 들어가 집회를 이어간 가운데, 철체 문 사이로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인다. |
ⓒ 조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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