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곳에...

나뭇잎사이로, 서정성 짙은 음유시인 조동진...

지요안 2014. 10. 31. 10:01

 


올 가을은 느낄 겨를도 없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가까운 동네 뒷산이라도 올라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가을을 즐겨봐야 하겠습니다.

아래는 2008.10.29일자 본 블로그(http://blog.daum.net/joma80/16519018)의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재 게재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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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수들의 성()씨 분포도는 과연 어떠할까?

가장 흔한 , . 씨가 많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조()씨가 유난히 많아 보인다.

특히 노래 잘하는 가수들을 꼽아보면 가히 <조씨사단>이라 할 정도로 단연 압도적이다.


우선 최고의 가수 조용필을 위시하여 조영남, 조경수, 조동진 , 조하문, 조덕배, 조정현에다

조성모, 조은, 조관우, 조피디, 조규만, 조규찬 등등.(또 없나?)

오늘은 그 중에서도 조씨사단의 좌장격인 조동진을 만나보기로 한다.


한국 포크계의 대부이자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조동진을 아시는가?

작은배, 행복한사람, 겨울비, 나뭇잎사이로, 제비꽃...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명곡들이다.

만약 아직도 조동진을 모른다면 당신은 참으로 둔한 사람이 될 터인데

답답할 정도로 느리고 분명치 않은 어눌한 말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얼굴 생김새로만 본다면 참 별 볼일 없으니 비디오적 측면으로는 영 아니올시다겠지만

그의 오디오적 평가는 상당히 우수하니 세월을 넘어 아직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나직한 음성으로 읖조리듯 노래하는 그는 <한국에서 가장 느리게 사는 사람 중 한 명>이라는데

그 이유는 말만 느린 게 아니라 40여년 동안 음반을 겨우 다섯 장밖엔 못 냈기 때문이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르는 이른바 <조동진사단>에는

조동익, 장필순, 한동준, 권혁진, 낯선사람들, 더클래식 등 다수라더라.


각설하고,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오늘그토록 대단한 조동진의 시절에 맞는 노래 한 곡 들어볼 텐데

그가 곡을 쓴 <나뭇잎사이로>로 외국어로 번안된 요정 박정현(영어버젼), 전마리(불어버젼)의 곡과

비교감상하며 들어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리라...



 

▲조동진

 

▲박정현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전마리)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전마리).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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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조동진 작사,작곡,노래)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 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 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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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the Leaves (박정현)

 

from in between the leaves, the blue streetlight glow

and underneath that beam, your worn weary face

 

between the housetop eaves, the thin strip of sky

and from that sky you see the people below

 

is the summer already now past?

before you know a cool breeze is blowing

and while the seasons so easily come and go

how much more now do we got to love in this way with such a pain?

 

from in between the leaves, a frail, fragile star

tenderly twinkling over your tiny dream

 

and has the dark come upon us so soon

before you know a warm light is glowing

before my eyes does it always illuminate

but how long before the road runs out, do we have to travel it down?

 

from in between the leaves, the blue streetlight glow

and underneath that beam your worn weary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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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 Les Feuilles Des Arbres (전마리)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

Un réverbère pâle

et sous la lumière-là

ton visage amaigri

 

entre les hauts Toits gris

on voit un bout de ciel

et sous ce ciel l à -bas on voit une foule de gens

 

un été s'est-il d é j à passé

Dans la rue à notre insu il souffle un vent fraisnbsp;

les saisons vont et viennent auprès du temps qui passe

 

mais qui saura jamais o ù quand

comment Comment aimer sérieusement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 une étoile fragile

et sous lé'toile l à -bas pas douce réverir se poursuit

 

La nuit noire est-elle déj à tombée

Dans la rue à notre insu des lumières tendres

Ces lumières-l à sont toujours sous mes yeux

Mais comment savoir par quel chemin

Il faut contourner le destin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

Un ㅣéverbère pâle

et sous la lumière-là

ton visage amaigri

 

전마리(Marie Jeon) ;

70년대 말 그룹 따로또같이(이주원,강인원,나동민,전인권)의 이주원씨의 부인으로 81년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으며,

프랑스 문화원에서 근무하면서 남편인 이주원의 지휘아래 한불음악의 교류차원에서 국내 포크송을 불어로 번안하여

90년과 91년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였다 한다.

양희은의 히트곡 <내님의 사랑은><들길따라서><네꿈을 펼쳐라> 등이 이주원의 작품(작곡)이라 함.

 



Entre Les Feuilles Des Arbres(전마리).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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