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지속된 잦은 비로 습한 기운이 온 누리를 감싸고 있는 가운데
요 며칠간은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때론 간간이 내리던 비가 강한 소나기가 되었다가 어느새 보슬비로 변하고
이슬비인가 싶으면 희뿌연 연무를 뿜는 듯 안개비로 변하기도 한다.
안개비!
생각만 해도 감상적이 되고도 남을 법한 정겨운 우리의 말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안개비란 말을 되 뇌이다 보니 생각나는 노래가 하나 떠올라 옮겨 본다.
대학가요제출신의 짙은 보조개가 인상적이었던 맑고 고운 보이스의 아가씨로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순실의 잃어버린 우산이 바로 그것이다.
후문에 의하면,
조산으로 태어난 그녀의 첫아이가 뇌수종으로 10여년 투병 끝에 잃었고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한 이혼과 함께 떠안은 빚이 자그마치 2~30억이라더라.
그러나 오똑이처럼 재기한 그녀는 현재 둘째아들과 함께 잘 살고 있다하니
그 굳건한 정신력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아무튼, 요즈음처럼 구질구질한 장마가 이어짐으로써 잔뜩 망가진 심신을
우순실의 감칠맛 나는 이 노래로 달래며 넘겨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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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우산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
그대 사는 작은 섬으로 나를 이끌던 날부터
그대 내겐 단 하나 우산이 되었지만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나는 우산이 없어요
*
이젠 지나버린 이야기들이 내겐 꿈결 같지만
하얀 종이위에 그릴 수 있는 작은 사랑이어라
라~~~~~~~~~~~~~
잊혀져간 그날의 기억들은
지금 빗속으로 걸어가는 내겐 우산이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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