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평화 넘치는...

산곡동성당에서 태어나신 아기예수님의 구유...

지요안 2012. 12. 31. 14:48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누리고자 각 성당에서 마련한 구유가 궁금해서

소풍을 겸해서 김포성당으로 가려했으나 어제 내린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자동차의 눈을 치우느라 애 좀 먹었고 결국 가까운 산곡동성당으로 향했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요?

산곡동성당은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성전을 짓고 있었습니다.

칼바람이 부는 성당 옆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작은 건물의 성당이 있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제대는 보이지 않고 큼지막한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다시 1층으로 내려와서 미사를 드리려는데 서있는 게 안타까웠는지

어느 친절한 성가대 형제님의 배려로 졸지에 성가대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귀하신 분이지만 신분을 낮추시고 마구간에서 비천하게 태어나신 예수님이신데

좁아터진 임시성당이면 어떻고 가건물이면 어떻겠습니까?

제대 앞에 모셔진 아기예수의 구유가 참으로 영광스럽게 보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시겠지요?

 

가톨릭성가 112장, 구유에 누워 계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