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8.17 금요일 10:00, 청도 운문사를 떠나 대구로 향하려는데
비가 온 탓으로 습도가 높아서인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무척 후텁지근하다.
휴게소를 전전하며 국도를 따라 경산을 지나 대구시내로 들어섰는데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은 터라
잠시 머뭇거리는데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뭔가가 있었다.
아! 청라언덕...
지난 봄 3.5일자 본 블로그(http://blog.daum.net/joma80/16519633)에서 소개하면서
봄이 다가기전에 꼭 다녀오고 싶었던 그 청라언덕을 한여름에서야 돌아보게 될 줄이야...!
아무튼, 청라언덕에 가면 부근에 있다는 계산성당도 찾아볼 수 있으니 행복한 일이었으나
계산성당 입구의 차단기가 도무지 올라가질 않는 게 아닌가?
빙빙 주위만 맴돌다가 간신히 서문약령시장 부근의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아무도 제지하는 이가 없어 슬며시 주차를 하고 나왔다.
먼저 계산성당을 둘러본 후 예의 그 청라언덕을 찾아 건너편 제일교회 옆의 90계단을 오르니
사진으로만 본 선교사의 주택들과 언덕이라기엔 좀 쑥스러운 야트막한 언덕이 있었다.
으흐흐! 이게 바로 청라언덕? 여기 박태준선생의 '동무생각' 노래비가 있는 걸 보니
이곳이 분명 청라언덕이 맞긴 맞는 모양이로구나...
그렇게 매미가 요란스럽게 울어대는 청라언덕에서 살인적인 대구의 더위를 식히며 쉬다가
계단 아래의 식당에서 콩국수로 나머지 더위를 물리친 후 친구를 만나러 갔다.
참고로, 청라언덕을 내려와 아파트주차장을 나오려는데 아까는 안계시던 경비아저씨가
언짢은 표정으로 슬금슬금 다가오기에 죄진 자 도망치듯 재빨리 빠져나왔다는 거 아닌가? 흐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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