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슴, 영원한 소년 김세환...

본시 생각이 많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맨다지만

길을 잃고 헤매는 철새란 동물도 있었음을 우리는 밑에서 봤다.

그러나 헤매는 동물 중에 어디 철새만 있다더냐?

순한 이미지만으론 그 어떠한 놈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는

사슴이란 녀석도 저렇게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지 않은가?

그래도 '길 잃은 사슴'이라고 하니 우째 고상해 보이는 게 그럴듯하긴 한데

한국판 LOBO로 불리는 김세환의 오래된 라디오 연속극 주제가의 제목이란다.

참고로, 이 노래를 부른 영원한 소년 김세환은 트윈폴리오의 송창식, 윤형주와 함께

세시봉콘서트를 통하여 우리들과 부쩍 가까워진 행복한 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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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슴

(최호영 작사 / 김희갑 작곡)

1.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갈까 길을 잃고 헤매던 사슴 한 마리

네온 싸인 반짝이는 갈림길에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고

잃었던 그리운 님 찾아서 가네

2.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갈까 길을 잃고 헤매던 사슴 한 마리

밀려왔다 밀려가는 낯 설은 거리 밤하늘에 우뚝 솟은 빌딩 사이로

잃었던 그리운 님 찾아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