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4·27보궐선거 후 완전히 새가 된 두 사나이...

지요안 2011. 4. 28. 21:09

 

 

여느 보궐선거 때와는 달리 관심이 높았던 4·27보궐선거가 막을 내리면서

영광?스럽게도 가 된 두 사나이를 생각해 본다.

 

외국주재 특파원을 하면서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소식을 전하면서

정갈한 이미지로 뭇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었던 사나이 바로 엄기영이다.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의 모가지를 쳤던 정권의 정당에 입당하는 모험까지 하면서

강원도지사를 꿈꾸던 그의 꿈이 이번선거로 완전히 새가 되어 날아가 버렸다.

 

MBC재직시절 여야로부터 집요한 러브콜을 마다하고 독야청청 하던 그가

이광재 전 지사의 낙마를 내심 기대하고 한나라당에 들이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장고 끝에 악수'라더니 이번에야말로 기회를 잘못 잡은 게 분명한가 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한발 빠지는 그를 가리켜

'기회주의자'라고 혹평하는 이들이 있다고는 하더라만서도...

 

새가 된 또 하나의 사나이.

노무현맨임을 자랑하는 사람으로 그 이름도 생소한 국민참여당의 대표라는 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 정치생명을 걸다시피 하며 공을 들인 자당 후보가

초반의 유리한 국면을 깨고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는 새가 되고 말았다.

이로써 원내진출을 꿈꾸던 그의 꿈이 그만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린 것이다.

 

난 아직도 노무현대통령시절의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차이점을 찾지 못했는데

현재 유시민국민참여당민주당의 차이도 내 머리가 둔해서인지 도통 모르겠다.

합쳐서 싸우기에도 부족한 마당에 무에 그리 잘났다고 애써 분열을 조장하는지...

이제 새가 되어 자유를 만끽하며 훨훨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 행복하실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