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수준 좀 높이자, 그리고 철 좀 들자,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

지요안 2010. 12. 26. 07:44

 

 

오늘 아침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진중권, 홍지득선생의 기사를 읽으며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 답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휴!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마치 북한과의 한판을 벼르기라도 하듯이 날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연평도에서 맞은 뺨을 분풀이라도 하려는 겐가?

정부는 육해공군을 총동원하여 '줄줄이사탕'처럼 잇따라 군사훈련을 감행하고 있으니

현시점에서 그렇게 북한을 자극하여 얻을 것은 과연 무엇인가?

 

불안감만이 팽배한 그런 위기의 상황을 조성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인가?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말인가?

막말로 한판 전쟁을 해서 이긴다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이다.

 

그야말로 이 땅이 완전히 초토화된 다음에 말이다...

 

  

■참고자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98000&CMPT_CD=P0000

"북한은 붕괴한다" 이명박 장로의 종말론 신앙

[주장] 대한민국 국격 30년 까먹은 MB 대북정책, 앞이 안 보인다  (진중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98466&CMPT_CD=E0942

군대도 안 간 이명박 정부가 나라 말아먹으려나

[주장] 응징보복 여론을 보는 70대 민초의 탄식과 권유  (홍지득)

 

 

■펌글

아래는 위 진중권선생의 글에 덧붙여진 글입니다.

남북관계에 관한 한 대한민국호(號)는 방향을 잃어버렸다.

이럴 때에 적절한 의제설정으로 합리적 정책을 수립하고, 그것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게 언론의 임무.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보수언론들은 방향을 잃은 MB 정권의 대북 분풀이에 선무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북한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나, 신문이라면 가져야 할 최소한의 격조가 있어야 한다.

'전직 김정일 요리사의 충격 증언. 김정일, 기쁨조에게 옷 벗으라 명령.'

이런 것도 독자가 알 권리가 있는 정보라 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신문이 아니라 '선데이 서울'이다.

나라가 통째로 7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신문을 보니, 'AN2기' 얘기까지 나온다.

30여 년 만에 듣는 정겨운 이름이다.

그 비행기가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로,

북한군 특수부대요원 10만 명을 달 없는 밤에 운동장이나 골프장에 내려놓을 수 있단다.

조종을 해 본 내 경험으로 말하건대,

조종사가 야밤에 달랑 야시경 하나 쓰고 그런 비행기를 목표지점으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운 좋게 운동장이나 골프장을 발견하면 거기에 착륙을 할 수도 있을 게다.

물론 거기에 탄 북한군 특수부대 요원들의 생명은 보장 못하겠다.

MB가 '국격'을 말했던가?

그의 집권 3년 만에 대한민국의 국격은 30년 전으로 돌아갔다.

그는 '잃어버린 10년'을 말했던가?

그의 정부는 일거에 30년 이상을 까먹었다.

수준 좀 높이자. 그리고 철 좀 들자.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