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4.29 목요일, 우리 아이들 유년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정들었던 가정동을 떠나
실로 23년 만에 이웃 동네로 이사를 했기에 그간 블로그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비록 작은 공간이었지만 우리 네 식구가 기거하기에 큰 불편이 없던 터였지만
수용방식에 의한 가정오거리재생사업으로 인하여 원치 않던 이사를 하고 만 것이다.
현재 주민의 90%이상이 빠져 텅 빈 가정오거리는 이미 유령도시가 되어버렸고
야간은 말할 것도 없고 낮에도 사람의 그림자가 드물어 무서울 지경이었다.
수시로 순찰을 돈다고는 하지만 딸 가진 입장에서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었고
막걸리 한 병이라도 사려면 인근으로 원정을 가야만 했기에 조만간 떠나기는 해야 했었다.
각설하고,
새로 이사 간 집은 지난 4.27 강풍으로 인하여 베란다 새시가 밀려나와
그야말로 엉망이 되어버렸는데 마침 베란다에 사람이 없었기에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이삿짐 정리가 채 되지 않아 스산한데 무겁기 짝이 없는 베란다새시 유리는
아직까지도 저렇게 거실에 떡 버티고 서서 불편을 주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마르타가 살던 집 구석구석을 세세히 휴대폰카메라에 담아온 것을 일부 나열해 봤는데
아마 난생 처음으로 이사를 하게 된 마르타가 몹시 섭섭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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