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을 통해 본 세상...

[야구] 비룡의 위기, 야신 김성근감독의 오만과 편견...

지요안 2009. 10. 9. 10:38

 

 

2009.10.8 18:00 인천 문학야구장.

이미 1차전을 내주었지만 잔뜩 기대를 품고 2009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맞이했다.

SK와이번스는 1회 초 수비에서 도루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에러를 범하면서 

숙적 두산베어스에 간단히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는 투수전 속에서 두 팀은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였고

호투를 하고 있던 SK선발 가도쿠라는 6회를 마치고 윤길현과 교체되었다.

1점차로 끌려가던 SK는 7회 말 박정권의 극적인 홈런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가을하늘처럼 드높은 SK의 기세는 문학하늘을 찌르고도 남았다.

 

그러나 SK의 행운은 거기까지였으니...

세 번 씩이나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 SK는 순식간에 망가지고 만 것이다.

운명의 8회이자 마의 8회.

첫 타자를 잡으며 잘 던지던 윤길현이 두산 이성열이 대타로 들어서자 정우람으로 바뀌었고

투아웃 상황에서 정우람은 발 빠른 9번 정수빈에게 그만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1번째 실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우람은 폭투로 정수빈을 2루까지 허용했고(2번째 실기)

1번 이종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3번째 실기)

 

벤치에서 뛰어 나와 투수를 교체하는가 싶더니 등만 두드리고 그냥 들어가더니

아! 기어이 2번 고영민에게 통한의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야신 김성근감독이 무너지고 마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기록과 데이터를 중시하는 김성근감독이라지만

단기전인 절체절명의 순간에 지나치게 데이터를 중시한 <오만과 편견>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패장이지만 예리한 승부사 김성근감독의 변이 아주 흥미롭다.

<나머지 3번 다 이기면 되지 뭐!>

하긴 그렇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 2007년에도 그랬었다.

첫판을 내주고 내리 4연승했고, 두 판을 내주고도 내리 4연승했지 않은가?

올해라고 해서  내리 3연승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벼랑 끝에 몰린 야신 김성근감독의 냉철한 승부사기질을 즐겨보기로 하자.

 

불꽃투혼-SK와이번스응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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