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9.6 일요일 10:30 충북 수안보성당.
어제 월악산행으로 인한 고단함이 약간 남아있었으나 일찍 일어났기에
미사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09:00에 숙소를 나와 성당으로 향했다.
도시에선 흉내 낼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성당이 참으로 부럽게 느껴졌고
성당 뒤편의 동산엔 '십자가의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한 바퀴 휘~ 돌아봤다.
아쉬운 점도 눈에 보인다.
산 밑에 넓게 자리 잡은 수안보성당은 잘 정리된 채 시원한 경관을 보여줬으나
성당 아래로는 온통 호텔과 모텔만 보이니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또 한 가지, 신자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활기가 없어 보였고 상대적으로 젊은이들이 적어
단체 활동 등이 원활치 못한 게 아닌가 여겨졌는데, 이는 비단 이곳만 그런 건 아닐 것이고
지방의 성당이라면 대부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아닌가 생각된다.
도시성당이라면 시끌뻑적지근했을 조덕희(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님을 위한
조촐한 환영식마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쉬웠고 순례자가 보기에도 쑥스러웠다.
신부님께서 '뭐 할 거 없느냐, 이대로 그냥 끝내면 되느냐?'고 재차 물어보는데도
모두가 묵묵부답이었으니 내 참 그렇게 쑥스러울 수가...
꽃다발이 없더라도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을 위하여 박수를 유도하는
순발력을 기대하기엔 미사해설자의 나이가 너무 고령이었을까?
아무튼, 새 신부님 부임을 환영하는 점심식사를 신자들에게 대접한다는 안내 말씀에
그나마 좀 위안이 되긴 했다.
'며칠 전에 직접 통화를 했던 사람'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반갑게 손을 잡아주시며
'또 오라'는 신부님의 말씀을 뒤로 하고 성당을 빠져나왔다.
가톨릭성가 416번, 좋기도좋을시고
주보성인 성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당...
성당입구에 핀 민들레꽃씨...
하비에르관 옆의 거목...
뒤쪽에서 본 성당...
성수대와 성작...
미사 1시간 전부터 묵주기도를 올리는 신자들... 대부분이 할머니 할아버지...
십자가의 길로 오르는 계단에 걸려있는 허물벗은 매미...
연풍공소의 신자들을 모셔온 차량...
성당 아래의 전경은...
맨 호텔, 모텔...
온천장...
이는 내몸이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흘릴 피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
순례 중인 파티마성모상 - 프란치스코와 마르타, 가정을 위하여 초 2개 봉헌
독서대에 모셔진 성인 김대건안드레아 유해...
제대에 모셔진 성인 프란치스코하비에르 유해...
수안보성당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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